경제 게시판

박문환 -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자 다른 계산법 (2022-02-25)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22-02-26 10:38
조회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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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자 다른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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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딱 한 주 전에 훈련을 끝낸 병력이 복귀 중이라는 사진까지 공개했던 러시아는 결국 발톱을 드러냈습니다.
푸틴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의 동부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글쎄요...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부분의 문화 발원지가 그렇듯이 드네프루 강을 끼고있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 슬라브족들의 발원지였습니다.
딱 누구네 땅이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역사 때문에 러시아 땅이라는 논리라면, 우리도 할 말은 많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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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하는 푸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2014년 크림에서 보여주었던 행동들을 기반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는데요...
일단 독립국 선포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 병합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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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크림의 투표 결과는 무려 96.6%의 찬성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엄청난 득표수를 믿지는 않으시겠지요?
이번에도 크림과 같은 꼼수가 통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또한 크림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것이 돈까스(돈바스)도 집어먹었다면, 이제 푸틴의 생각이 우크라이나의 어디까지 미치게 될 지도 고민거리입니다.
중국의 글로벌 GDP대비 경제 규모는 17%에 달하는 반면 러시아는 고작 1.7%에 불과하거든요.
구 소련의 영토 회복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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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미국의 계산서를 펼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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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에서는 자존심 문제를 제외한다면 딱히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본다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단절해내고, 미국 주도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득이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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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설명이 더 필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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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방송에서,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사건을 말씀드린 바 있지요?
성경과 꾸란, 그리고 모세5경에 모두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아브라함>을 들 수 있는데요, 이슬람에서는 그를 <이브라힘>이라고 부르죠.
그로부터 이슬람과 기독교계가 갈렸기 때문에 공통의 조상인 셈인데요, <프란치스코>교황님께서 친히 이브라힘의 고향인 이라크의 우르 평원을 직접 방문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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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것은, 이슬람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를 만났다는 점이었어요.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분쟁의 대다수가 결국 종교 분쟁이잖아요?
그야말로 천 년의 원수로 지내왔던 카톨릭과 이슬람의 두 정상이 드디어 두 손을 맞잡게 되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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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시아파에서도 가장 존경을 받는 인물입니다.
어찌 보면 이란의 <하메네이>보다 훨씬 더 존경을 받을 겁니다.
하메네이는 권력의 정점에서, 부러울 게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시스타니는 지금도 수십년 전부터 살고 있던 작고 허름한 셋방에서 칩거 중이었거든요.
하메네이가 종단의 종주라면, 알 시스타니는 성철 스님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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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사적인 만남을 전후해서, 이스라엘과 이슬람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기가 어려워졌습니다.
UAE가 가장 먼저 이스라엘과 정식 수교를 했고, 이후로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이 연이어 이스라엘과 수교를 선언합니다.
최근에는 아예 이스라엘의 총리가 아랍 국가를 직접 방문해서 화친을 도모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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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동안 악의 축이었던 이란마저도 다시 미국의 친구가 되기 직전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던 것을 뒤집는 바람에 많이 지연되기는 했습니다만, 핵협상은 무려 9차례에 걸쳐 진행된 막바지 단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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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중동의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세일 오일의 출현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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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중동의 석유는 경쟁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이라는 확고한 시장도 가지고 있었죠.
이런 호황이 지속될 줄 알았지만, 돌연 미국에서 세일 오일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갑자기 1000만 배럴이 넘는 새로운 공급자가 생기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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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수년 째 곤두박질을 거듭했고, 심지어 마이너스 가치까지 추락했었지요.
지금까지 산유국들은 오로지 석유를 팔아서 재정을 충당해왔기 때문에 왕족이 재산을 독식해도 그닥 불만이 없었는데요, 저유가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체제 유지에 위기감마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속히 안정적인 매출처를 찾지 못한다면 망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생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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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절망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큐슈너>가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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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대교와 이슬람은 한 조상이란다~
<프란치스코>교황님과 <알시스타니>님이 만나는 거 봤지?
너희들 석유를 형이 좀 팔아줄까 해~
친척인, 이스라엘과 계속 원수로 살다가 망할래?
아니면 예전처럼 황금칠한 람보르기니 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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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재정 적자가 누적되어 왔던 중동 산유국들에게 큐슈너는 "결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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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큐슈너는 중동의 석유를 어디에 팔겠다는 것일까요?
<에일라트-아슈켈론 파이프라인>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시, 보여드렸던 지도를 다시 소환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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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친 곳이, 이른바 <시아파 트라이엥글>입니다.
사우디의 동쪽, 이라크의 남쪽, 이란의 서쪽인데요, 이 세상에서 가장 석유가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중동의 석유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라비아 반도를 지나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만 했습니다.(붉은 색 화살표)
이 루트를 이용한다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는 있었습니다만, 워낙 독점적이다보니, 통과 운임이 비쌉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만 했죠.
결국 유럽에는 중동의 석유보다 러시아의 석유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현재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는 무려 39%에 달합니다.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이 여러 개 건설되고 나니, 미국은 점점 유럽에 대한 주도력마저 감소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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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랜 시간에 걸쳐 중동의 석유를 유럽에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그 루트 중에 하나가 <애일라트 아슈켈론> 파이프라인입니다.
이스라엘 땅을 가로지르는 매우 효율적인 루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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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최 남단은 시나이반도 북동쪽의 홍해와 맞닿아 있어요.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에일라트> 항구지요.
그리고 서쪽은 지중해와 닿아 있는데요, 초록색으로 표시된 <아슈켈론> 항구까지 약 254Km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둔 겁니다.
에일라트 항구는 큰 사이즈의 유조선들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데다가, 적어도 남유럽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인프라를 구축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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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현실로 돌아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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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러시아는 명분을 세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즉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노르드스트림2에 대한 재검토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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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중동의 석유는 지금까지는 고비용 문제로 인해 감히 거들떠 보지도 못했던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산유국이 된 이후, 미국에 버금가는 큰 시장에 대한 장기적 판로가 개척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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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입장에서는 툭하면 밸브를 잠가버리는 러시아에게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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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제공해주고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지요.
실제로 바이든은 "푸틴은 유럽이 러시아 석유로부터 벗어날 큰 동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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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도 이익이 큽니다.
영토 확장은 차치하고라도, 장기 집권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을 떨쳐버리고 지지율을 끌어 올려 추가 집권의 토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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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크라이나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뿐이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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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모델포트폴리오에 석유 ETF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순간 매도하겠다는 말씀을 지난 방송에서 드렸었는데요, 매도의 이유는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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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드 스트림2의 승인이 거절되었다지만 한번도 통과된 적이 없는 만큼, 수급 악화 요인은 아닙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 가스의 1/3은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데요, 이것마저 당장 막힐 우려는 없어보입니다.
경제 제재라는 것이 오로지 상대방만 아파야지요. 내가 더 고통스러운 경제 제재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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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드 스트림2의 승인 중단으로 이제 에너지 수급의 판을 다시 짜야만 하는데요, 북유럽에는 북해유전이 있고, 남유럽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많이 공급을 해왔기 때문에 석유보다는 천연가스가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카타르가 생산량의 10~15%는 유럽으로 돌릴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카타르의 유럽 천연가스 점유율은 5% 내외이기 때문에 2~3배까지 유럽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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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란도 변수가 됩니다.
미국을 제외한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생산하는 나라는 러시아 카타르 이란이거든요.
이란 핵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데요, 이란의 천연가스가 에일라트 아슈켈론 루트를 통해 공급된다면, 노르드스트림의 결손으로 인한 수급적 이슈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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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도된 석유 ETF만큼 원전, 조선, 풍력, 태양광 그리고 미국의 에너지 산업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남아돌던 미국의 세일가스가 유럽으로 향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배로 이동하게 될 겁니다.
유럽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 등에 좀 더 드라이브를 걸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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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번 째 테마로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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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역사상, 지금처럼 의견이 제각각이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연준 의원들의 의견은 대략 3파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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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50BP 인상을 포함해서 전반기에 100BP를 올려야만 한다는 매우 강경한 부류의 중심에는 <불라드> 총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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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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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뜨뜻 미지근한 대응은 연준이 인플레에 대한 의지가 작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 며 50BP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과거 폴 볼커처럼,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어 인플레 기대치가 싹트는 것을 완천봉쇄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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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도 호흡을 하잖아요?
작게는 240년 주기로, 길게는 12만년을 주기로,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기도 하고 빙하시대를 만들기도 하죠.
만약 태양이 호흡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구는 얼음덩어리가 되었거나, 혹은 불지옥이 되어있었을 겁니다.
호와 흡은 둘 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환경인 것이죠.
여자와 남자, 진보와 보수...모두 생명 활동의 주요 요소들이기에 둘 사이의 적절한 대립과 경쟁은 그 사회가 건강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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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둘 중에 하나만 선택적으로 타고난다는 태생적 결함 때문에...
나약하게도...정신적 불구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서 자신이 딱 듣고 싶은 것만 공부하고 습득하게 되면서 점점 더 자신이 속해있는, 혹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조건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극단적 <확신의 편향>에 빠지기가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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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내리고 경제를 부양해야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반대로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해야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만, 금리를 올리는 중앙은행장은 정치적으로 무조건 욕을 얻어 먹습니다.
오죽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에게 불리한 금리 상승을 이유로<자넷 옐런> 해고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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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카하시 고레키요>의 사례는 더욱 기가 막힙니다.
그는 현대적 양적완화를 제일 먼저 시행해서 일본을 대공황으로부터 구해낸 영웅이었습니다만, 정작 그가 긴축을 시도하려하자 급진적 성향의 청년 장교들에게 살해당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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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볼커 역시 상당한 살해 위협이 있었음에도 굿건하게 연준의장으로서의 본분을 지켰고, 결국 지독한 물가 상승을 단절해내는데 성공했는데요, 불라드 총재는 폴볼커의 용기를 계승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연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BP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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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에 너무 급격한 인상을 했던 시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결국 시장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시장에 천천히 변화를 줘야지, 급한 변화를 줄 경우 역효과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람이라면 카시카리 미니에폴리스 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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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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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료들과 나 스스로에게 주는 경고는, 너무 급하게 긴축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그럴 경우 경제는 망가질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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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모르겠다는 중도파도 하나의 부류를 형성합니다.
촬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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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인 자신이 보기에도 초기에 다소 빠른 속도의 긴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COVID-19 충격과 관련된 이례적인 공급 문제가 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했기 때문에 <볼커>나 <그린스펀> 시절과는 달리, 추세 인플레율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적 제약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나의 주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며 ”라고 말했습니다.
에반스는 연준 멤버들 중에서 연준에 가장 오래 머문 사람인데요, 솔직한 면에 마음에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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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드리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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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라와 촉나라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위나라에서는 하후돈이 가장 잘 싸우고 촉에서는 장비가 으뜸이라고 해보죠.
전격전을 하기 전에, 각자 진영의 장수가 한 명씩 나와 결투를 벌이곤 했었는데요, 만약 하후돈을 내보냈는데, 그가 결투에서 전사했다면요?
위나라의 사기는 바닥까지 꺾이게 됩니다.
하후돈은 비장의 카드로 숨겨두어야 했다는 말이죠.
설령 다른 장수가 패배하더라도 군사들의 사기를 유지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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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저는 블라드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연준의 생각을 확실하게 드러내서 물가를 잡아야만 한다는 의도는 좋습니다.
그래서 물가가 제발 좀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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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물가 상승은 공급망 요인과 통화적 요인이 병존하는 상황이잖아요?
공급망 요인에 대해서는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연준이 부족한 하역 노무자나, 트럭운전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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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0BP를 올린다 해도 공급망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은 거의 해소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연준이 모든 패를 다 보였는데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을 상상해보셨나요?
시장은 연준이 물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엄청난 패닉과 함께 시장은 폭락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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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베이비스텝을 고수할 것 같습니다.
25BP 인상 후, 물가가 잡히지 않더라도, 이후에 좀 더 강한 정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을 달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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