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세 중기 북극권 바다가 중금속으로 오염 ?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20-02-23 13:20
조회
4201
한겨레 인터넷판에 <구석기 식단은 정말 고대인의 건강식이었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있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28660.html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밥과 빵,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육류와 견과류, 과일야채 위주의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은 건강식으로 통용된다. 농경 이전에 수렵과 채취를 통해 먹거리를 조달하던 구석기인들이 주로 섭취하던 메뉴와 유사해 흔히 ‘구석기 다이어트’라고 부른다.....<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구석기시대 인류는 수렵과 채취를 통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했지만 신석기 농업혁명 이후 인류는 쌀과 밀과 같은 특정 식재료에 의존하게 되어 건강도 나빠지고 신체 발달도 저해됐다고 주장한다.
과연 구석기 식단은 건강식이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실증적 연구가 <사이언스> 온라인에 지난 14일 공개됐다. 구석기 노르웨이인들이 먹은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독성이 높았다는 연구다.... 노르웨이의 고고학자 Hans Peter Blankholm과 연구진은 Varanger로 알려진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 거주하던 구석기인들의 유적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6300년 전부터 3800년 전에 걸친 8곳의 구석기 유적지를 발굴해 쓰레기장을 분석했다...... 당시 수렵채집인들은 해덕대구, 고래, 돌고래, 순록, 비버 등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에 이들 지역에서 발굴한 대구 뼈에는 카드뮴 인체 허용치의 20배 이상, 육류의 납 허용치 4배 이상이 들어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중금속 오염 원인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육지를 덮었을 때 육상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바다로 용해되어 들어간 뒤 바닷속 먹이사슬의 최종포식자들에게 축적된 결과로 추정된다.......산업화 이전에도 지상에 있는 자연상태의 유해 중금속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이 광범했음을 알려준 연구다."
기사를 읽고 구석기인들도 중금속에 오염된 바다 물고기와 포유류를 먹었는가라고 순간 놀랐는데 기사를 다시 자세히보니 소개된 "구석기" 유적의 연대가 6300년전부터 3800년전이다. 이 연대는 구석기시대가 아니라 신석기시대 연대인데 연대에서 오타가 난 것인지 시대 명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궁금하여 기사에 소개된 원문을 찾아보았다.
논문 원문 : Hans Peter Blankholm et al. 2020. “Dangerous food. Climate change induced elevated heavy metal levels in Younger Stone Age seafood in northern Norway”,
Quaternary International Available online 28 January 2020
https://doi.org/10.1016/j.quaint.2020.01.019
<요약>
"노르웨이 북부 해안의 바레인저 유적의 Younger Stone Age (c. 6.1–3.5 ka BP) 식단의 주요 식재료인 대구와 바다표범 뼈의 안정동위원소와 원소 분석 결과 당시의 해수면과 기후 상승이 카드뮴, 납, 수은 수치를 크게 높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 권장 허용치에 비해 카드뮴은 대구에서 22배, 바다표점에서 15배 높고, 납은 대구와 바다표범 모두 3-4배 높았다. 따라서 Yonuger Stone Age의 해양 식량은 당시 주민 건강에 해로웠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지금까지 제시된 것보다 육지 자원의 비중을 높였을 것 같다."
위 논문의 Younger Stone Age를 한겨레 기자님이 구석기시대로 착각한 것 같다. Stone Age는 석기시대이고 이를 다시 석기 제작기술이나 농경의 존재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로 구분하였는데 만약 바레인저 유적에서 농경이 실시되지 않았더라도 구석기시대가 아닌 중석기시대가 된다. 농경이 매우 늦게 전래된 북극에 가까운 곳이라 중석기나 신석기 대신 석기시대 후기란 의미의 Younger Stone Age로 쓴 것 같다. 구석기시대가 아니라도 홀로세 중기 북극권 바다가 중금속으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한 기사이다.
[출처] 중금속으로 오염된 구석기 식단?|작성자 빈수레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28660.html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밥과 빵,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육류와 견과류, 과일야채 위주의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은 건강식으로 통용된다. 농경 이전에 수렵과 채취를 통해 먹거리를 조달하던 구석기인들이 주로 섭취하던 메뉴와 유사해 흔히 ‘구석기 다이어트’라고 부른다.....<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구석기시대 인류는 수렵과 채취를 통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했지만 신석기 농업혁명 이후 인류는 쌀과 밀과 같은 특정 식재료에 의존하게 되어 건강도 나빠지고 신체 발달도 저해됐다고 주장한다.
과연 구석기 식단은 건강식이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실증적 연구가 <사이언스> 온라인에 지난 14일 공개됐다. 구석기 노르웨이인들이 먹은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독성이 높았다는 연구다.... 노르웨이의 고고학자 Hans Peter Blankholm과 연구진은 Varanger로 알려진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 거주하던 구석기인들의 유적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6300년 전부터 3800년 전에 걸친 8곳의 구석기 유적지를 발굴해 쓰레기장을 분석했다...... 당시 수렵채집인들은 해덕대구, 고래, 돌고래, 순록, 비버 등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에 이들 지역에서 발굴한 대구 뼈에는 카드뮴 인체 허용치의 20배 이상, 육류의 납 허용치 4배 이상이 들어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중금속 오염 원인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육지를 덮었을 때 육상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바다로 용해되어 들어간 뒤 바닷속 먹이사슬의 최종포식자들에게 축적된 결과로 추정된다.......산업화 이전에도 지상에 있는 자연상태의 유해 중금속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이 광범했음을 알려준 연구다."
기사를 읽고 구석기인들도 중금속에 오염된 바다 물고기와 포유류를 먹었는가라고 순간 놀랐는데 기사를 다시 자세히보니 소개된 "구석기" 유적의 연대가 6300년전부터 3800년전이다. 이 연대는 구석기시대가 아니라 신석기시대 연대인데 연대에서 오타가 난 것인지 시대 명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궁금하여 기사에 소개된 원문을 찾아보았다.
논문 원문 : Hans Peter Blankholm et al. 2020. “Dangerous food. Climate change induced elevated heavy metal levels in Younger Stone Age seafood in northern Norway”,
Quaternary International Available online 28 January 2020
https://doi.org/10.1016/j.quaint.2020.01.019
<요약>
"노르웨이 북부 해안의 바레인저 유적의 Younger Stone Age (c. 6.1–3.5 ka BP) 식단의 주요 식재료인 대구와 바다표범 뼈의 안정동위원소와 원소 분석 결과 당시의 해수면과 기후 상승이 카드뮴, 납, 수은 수치를 크게 높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 권장 허용치에 비해 카드뮴은 대구에서 22배, 바다표점에서 15배 높고, 납은 대구와 바다표범 모두 3-4배 높았다. 따라서 Yonuger Stone Age의 해양 식량은 당시 주민 건강에 해로웠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지금까지 제시된 것보다 육지 자원의 비중을 높였을 것 같다."
위 논문의 Younger Stone Age를 한겨레 기자님이 구석기시대로 착각한 것 같다. Stone Age는 석기시대이고 이를 다시 석기 제작기술이나 농경의 존재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로 구분하였는데 만약 바레인저 유적에서 농경이 실시되지 않았더라도 구석기시대가 아닌 중석기시대가 된다. 농경이 매우 늦게 전래된 북극에 가까운 곳이라 중석기나 신석기 대신 석기시대 후기란 의미의 Younger Stone Age로 쓴 것 같다. 구석기시대가 아니라도 홀로세 중기 북극권 바다가 중금속으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한 기사이다.
[출처] 중금속으로 오염된 구석기 식단?|작성자 빈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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