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와 바스테트(바스트)

그리스인들은 아르테미스(Artemis)를 이집트 신인 바스테트(Bastet)와 같다고 보았다.

 

※ 그리스 신화와 이집트 신화 – 신들의 비교 : http://yellow.kr/blog/?p=1262

 

두산백과에서 ‘바스트’를 찾아보면,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7628&cid=40942&categoryId=31541)

바스테트(Bastet)라고도 한다. 부바스티스(Bubastis)의 수호신으로 고양이나 암사자의 머리 모습을 하고 있다. 한 손에 시스트럼(Sistrum:악기의 일종)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었으며, 한쪽 팔에는 바구니를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오시리스(Osiris)와 이시스(Isis)의 딸이자 호루스(Horus)의 여동생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태양신 라(Ra)의 딸 혹은 라의 여성적 측면으로서의 반쪽을 뜻하는 라트(Ra-t)로 그려지기도 한다. 또 전쟁과 투쟁의 여신 세크메트(Sekhmet), 하늘의 여신 무트(Nut)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세크메트와 함께 피라미드 시대(제3∼6왕조)부터 그 이름이 나타난다.

 

원래는 태양신이었다가 뒤에 사랑의 여신, 동방 세계의 여주인으로 숭배되었다. 부바스티스의 바스트 제전(祭典)은 이집트 전지역에 걸쳐 행해지는 유명한 축제인데,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바카날리아(바쿠스 축제)와 같은 광란적인 연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고 한다. 뒤에 그리스인(人)들은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Artemis)와 동일시하였다.

 

바스테트(Bastet)는 이집트 제2왕조(BC 2890) 때부터 숭배받던 고대 이집트 종교의 여신이었다. Bast(바스트)로서, 그녀는 아직 문화적인 통일이 되기 전 시기의 나일 삼각주 지역인 하下이집트에서 전쟁의 여신이었다. 또한 그녀의 이름은 Baast, Ubaste, Baset 등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上이집트와 下이집트가 문화적으로 통일되면서 비슷한 역활과 동일한 이미지를 공유하는 신들이 존재하게 되었는데, 上이집트의 암사자 전쟁의 신인 세크메트(Sekhet)가 바스트(Bast)와 같은 신성神性을 가지고 있었다. 종종 비슷한 신들은 통일과 함께 합쳐지기도 하지만, 이 신들과 같이 각각의 문화에 강력한 뿌리가 있는 신들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에 이 여신들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제22왕조 동안에 바스트(Bast)는 암사자 전사戰士 신에서 고양이 형태의 주요한 수호신守護神으로 변하였고, 이후의 정체성과 관련있는 이름인 바스테트(Bastet)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바스테트는 원래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대부분 태양의 여신이며 암사자 모습의 전사 여신이었지만, 나중에 바스테트는 현재 익숙한 고양이 여신으로 바뀌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의 종말 즈음에 이집트를 점령한 그리스인들은 바스테트를 달의 여신으로 변화시켰다.

 

하下이집트의 보호자로서, 바스테트는 파라오의 수호자였고, 그 결과 나중에는 최고의 신인 라 (Ra)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다른 암사자 여신들과 함께, 바스테트는 때때로 라의 눈(Ra of Eye)의 구체화로 묘사된다. 바스테트는 라의 적인 아펩(Apep, 아포피스)이라는 사악한 뱀과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어 왔다.

하이집트의 보호자로서 바스테트는 하이집트의 수호신인 와제트Wadjet와 강하게 연관되었다.

 

암사자로 묘사되는 여신들, 즉 바스테트Bastet, 무트Mut, 테프누트Tefnut, 하토르Hathor, 세크메트Sakhmet 등은 원래 하나의 여신에서 파생된 듯하다.

– 고양이 머리를 한 바스테트의 후기 모습

 

 

–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 BC 470년경

 

아르테미스(Artemis)는 고대 그리스 12신들 중 하나이고 로마 신화의 다이애나(Diana)와 같다. 몇몇 학자들은 아르테미스가 그리스 이전의 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스의 호머(Homer)는 그녀를 ‘황무지의 아르테미스’, ‘야생물의 왕’이라는 의미로 ‘Artemis Agrotera’, ‘Potnia Theron’라고 언급했고, 아카드인들은 그녀를 데메테르의 딸이라고 믿었다. 또 어떤 이들은 디오니소스와 고대 이집트 여신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기록하기도 했다.

 

고전기 시대의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는 제우스(Zeus)와 레토(Leto)의 딸 그리고 아폴로(Apollo)의 쌍둥이 동생으로 주로 설명되었다. 그녀는 사냥, 야생 동물, 황야, 출산, 순결, 어린 소녀들의 보호자, 여성의 질병을 구호하는 그리스의 여신이었고,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는 사냥꾼으로도 묘사되었다. 사슴과 노송나무는 그녀와 관련된 성스러운 존재였다. 헬레니즘 시대에 그녀는 고대 그리스의 출산의 여신인 에일레이투이아(Eileithyia)로도 추정되었다.

 

에페수스(Ephesus, 터키 이오니아)에 있었던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였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태어난 그리스의 델로스를 제외하고는 에페수스가 아르테미스 신앙의 중심이었다.

 


헤로도토스 역사

– 헤로도토스 / 박현태 역 / 동서문화사 / 2008.07.01

 

디오니소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신의 이름은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들어갔다. 그리스의 신들이 그리스 이외의 나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것은, 내가 직접 조사해서 확인한 것이다. 그것도 대부분은 이집트로부터 전래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예외로서는 앞에서도 말한 포세이돈과 디오스크로이 외에 헤라 · 헤스티아 · 테미스 · 카리테스 · 네레이데스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이외의 신들의 이름은 줄곧 이집트에 있었다. 이상 나는 이집트인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인이 이름을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신들은, 포세이돈을 제외하고는 펠라스고이인이 명명한 것일 것이다.

……

이집트인은 국민적 대축제를 1년에 한 번 여는 것이 아니라 빈번하게 개최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대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르테미스를 위하여 부바스티스라고 하는 도시에 모여서 하는 축제이고, 그 다음으로는 부시리스라는 도시에서의 이시스 축제이다.

……

부바스티스 시에 모일 때의 상황은 이러하다. 남녀가 함께 배로 가는데, 어느 거룻배에나 많은 남녀가 탄다. 캐스터네츠를 손에 들고 소리를 내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남자 중에는 배로 가는 동안 피리를 부는 사람도 있다. 나머지 남녀는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춘다. 어딘가의 도시가 보이면, 배를 물가에 대고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몇몇 여자들이 박자를 맞추고 있으면, 다른 여자들은 큰 소리로 그 도시의 여자들에게 말을 걸어 그녀들을 놀리고, 춤을 추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일어서서 옷을 걷어 올리는 여자도 있다. 강변에 있는 도시를 지날 때마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부바스티스에 도착하면 성대하게 희생을 바쳐 축제를 축하한다. 이 축제에서 소비되는 포도주의 양은 1년의 나머지 기간 동안에 소비되는 포도주의 양을 웃돈다. 고장 사람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이 축제에 모이는 남녀의 수는 아이들을 제외하고 모두 7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

흙을 쌓아서 높아진 도시는 이집트에 적지 않으나, 부바스티스 시는 가장 높이 쌓아올렸던 도시로, 이 지역에는 실로 훌륭한 부바스티스 신의 신전도 있다. 이 신전보다도 더 크고 돈을 더 많이 들인 신전은 그 밖에도 있으나, 이 신전만큼 보는 눈에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달리 없다. 부바스티스 여신은 그리스로 말하자면 아르테미스에 해당한다.

……

……켐미스가 떠 있는 섬이라고 하는 데에 관련해서 이집트인이 말하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그것에 따르면 이 섬은 애초에는 떠 있지 않았으나, 이집트 최고(最古)의 신인 8신의 한 사람으로 자기의 신탁소가 있는 부토에 살고 있던 레토가 이시스로부터 아폴론을 맡았는데, 예의 티폰이 오시리스의 아들(아폴론)을 찾으려고 세계를 샅샅이 뒤지면서 이 땅에 왔을 때 이 섬에 아폴론을 숨겨서 구했다고 한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디오니소스(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로, 레토는 두 아이의 유모이자 그들을 구한 사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폴론은 이집트어로 말하자면 오로스(호로스), 데메테르는 이시스, 아르테미스는 부바스티스이다. 에우포리온의 아들 아시스키로스가 아르테미스를 데메테르의 딸로 삼고 있는 것은 이제까지의 시인으로는 그 예가 없던 일로, 지금 말한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블랙 아테나

–  마틴 버낼 / 오흥식 역 / 소나무 / 2006.01.10

 

오늘날의 그리스 종교사가들은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 아르테미스가 오로지 달의 여신이었을 뿐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제 아르테미스는 저녁과 밤에 활동하는 사냥의 여신으로 간주된다. 헬레니즘 시대에 아르테미스는 달과 동일시된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 Bastet(바스테트)에 상응하는 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Bastet(바스테트)는 불의 모습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한 모습을 통해 호루스의 적들을 무찌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능력으로  Bastet(바스테트)는 암사자로 여겨졌고, 또한 라(Ra)와 저녁 태양신 Tm(템)에 상응하는 여신으로 간주되었다. 케프리(Khepri)와 템(Tm)은 호르 아하투이(두 지평선의 호루스)의 쌍둥이 같은 두 측면을 이루었는데, 호르 아하투이는 곧 라(Ra)에 상응하는 존재였다. 템(Tm)의 배우자인 테메트(Tmt)/ Bastet(바스테트)는 어느 정도 독립성을 띠었던 것으로 보이며, 기원전 3000~2000년의 중반부터는 두 지평선의 호루스와 관련된 두 사자 여신과 연결되었다. 이집트의 가장 거대한 호루스 기념물은 기자(Giza)의 스핑크스였다. 비록 그 기념물은 한 마리의 사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건축 당시로부터 1천여 년이 지난 기원전 15세기 말 그 부근에 삽입된 헌정의 글은 호르 아하투이, 그리고 템(Tm)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거의 확실한 호리 템(Hr Tm)을 언급한다. 음성학적 근거에서 볼 때, 여성형 헤레트 테메트(Hrt Tmt)는 아르테미스에 대한 적절한 어원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 따라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쌍둥이적 성격은 케프리(Khepri)와 템(Tm)의 쌍둥이적 성격, 즉 아침 태양과 저녁 태양 사이의 쌍둥이적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신화대전

–  조 지무쇼 / 김재원 역 / 반디출판사 / 2008.10.15

 

바스테트는 ‘달의 여신’으로 사람의 몸에 고양이의 머리를 갖고 있다. 고대 부바스티스 시에서는 바스테트를 수호신으로 숭배했다. 바스테트의 전신은 사납게 날뛰는 암사자 여신인 세크메트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일찍이 늙은 라는 백성의 숭배를 받지 못하게 된 데 조바심을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의 눈을 뽑아내어 낳은 암사자 세크메트에게 신앙심이 부족한 사람들을 징벌하도록 명령했다. 그녀는 라의 진노를 대신하여 사람들을 습격하여 죽이고는 그 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춤추며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오시리스 등은 세크메트의 지나친 행동을 우려하여 아버지 라에게 말려 줄 것을 부탁했다. 라는 부탁을 받아들여 세크메트를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세크메트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라는 세크메트의 난동에서 살아남은 백성들을 모아서 7천 잔의 맥주를 만들게 한다. 그리고는 이것에 붉은 흙을 섞어 사람의 피처럼 꾸민 다음 세크메트가 나타나는 장소에 뿌려 놓게 했다. 이튿날 사람들을 습격하러 온 세크메트는 붉은 맥주를 사람의 피라고 믿고 모두 마셔 버려 만취하여 잠이 들었다.

라는 힘을 잃은 세크메트로부터 증오심만을 뽑아냈다. 이때 증오심이 사라지고 나서 태어난 것이 여신 바스테트(또는 하토르)라고 한다.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바스테트의 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바스테트 상은 고양이 신의 모성애를 보여 주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고양이가 친숙한 동물로 숭배를 받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집트인들은 불이 났을 때도 불을 끌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고양이가 불 속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다고 한다.

 


<관련 그림>

 

– 사자머리를 한 와제트-바스트(Wadjet-Bast), 태양 원반과 와제트(Wadjet)를 나타내는 코브라가 있다. / 루브르 박물관

 

 

– 라의 눈(Eye of Ra)은 태양의 원반과 같다. 위의 그림에서는 태양의 원반에 2마리의 코브라가 감겨있으며 코브라는 상이집트, 하이집트 왕관을 각각 쓰고있다. 하토르, 세크메트, 바스테트, 와제트, 무트 등의 이집트 여신들도 이 라의 눈과 관련이 있다.

 

 

– 라의 분신, 거대한 고양이 바스테트가 아펩(아포피스)를 죽이고 있다.

– Thebes, tomb of Inher-kha (299). Wall painting. Ramses IV (about 1164-1157)

 

 

–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에페수스(Ephesus)의 아르테미스 신전 상상도

– 파르테논 신전의 2배가 넘는 규모라 한다.

– 에페수스에 세계 최초로 성모를 기리는 성당이 세워졌다.

 

 

–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 1세기, 에페수스 고고학 박물관(Ephesus Archaeological Museum)

 

 

– 기원전 4세기 / 루브르 박물관

– 제인 해리슨의 설명에 의하면 “오레스테스(Orestes)는 손에 검을 들고 옴파로스 가까이 앉아 있다. 그의 머리 위로 아폴론이 정화의식을 위한 돼지를 붙들고, 왼손으로는 월계수를 들고 있다. 오른쪽에는 투창을 든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서 있다.”

 


<참고자료 및 관련자료>

 

위키백과 : Bastet

위키백과 : Bubastis

위키백과 : Artemis

네이버 지식백과(여신) : 바스테트

네이버 지식백과(여신) : 세크메트

네이버캐스트(명화 속 그리스 신화) : 아르테미스

[고고학으로 읽는 성서-(1) 가나안 땅의 사람들] 베니게(시돈과 두로) 사람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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