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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귄트(Peer Gynt)』는 헨릭 입센(Henrik Ibsen)이 1867년에 쓴 작품이다. 원래는 공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레제 드라마로 쓰여진 것이 그 후 입센이 무대에서 상연을 하게 된 것이다. 원래는 무대용이 아닌 이 작품의 상연에 있어서 입센이 음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할 것을 생각했다. 그래서 1874년에 당시 작곡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던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Grieg)에게 극 음악을 작곡해줄 것을 의뢰했다.
작곡가들의 작품을 작곡 분위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확신에 의해서 감전된 듯 써나가는 작품이 있고, 반신반의하며 회의 속에서 작곡하는 곡이 있다고 할 때 『페르귄트』는 명백히 후자에 속할 것이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리그는 평소 자신의 음악 스타일이 서정적이라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페르귄트』를 처음 의뢰 받았을 때도 반신반의했었다고 한다. 돈 때문도 아니었고 단지 주제가 음악적이지 않아 아무런 영감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극작가 입센의 위촉을 받고 힘을 내 작곡에 임한 결과, 그리그의 최고 명곡일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걸작 『페르귄트』가 탄생했다. 그리그는 의뢰를 받은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했고, 다음 해 여름에 완성했다. 처음에는 피아노 2중주 형식으로 출판했다가 뒤에 오케스트라로 편곡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춤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극음악은 1876년 2월에 초연되었으며, 후에 그리그는 이 극음악 속에서 뛰어난 것을 택해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는 이 모음곡이 널리 연주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반은 카라얀, 베를린필, Galleria 시리즈 1972년 녹음
제1모음곡 Op.46
4.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 (In der Halle des Bergkönigs)
제2모음곡 Op.55
1.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 (Der Bruderovet Ingrids Klage)
2. 아라비아의 춤 (Arabischer Tanz)
3. 페르귄트의 귀향 (Peer Gynts Heimkehr)
노르웨이 민속설화를 소재로 해서 쓴 『페르귄트(Peer Gynt)』는 노르웨이의 문호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5막 극시(1867년)이다.
근대인의 부(富)와 권력 추구에서 오는 정신의 황폐, 인간의 과대한 야망의 덧없음을, 그리고 자기를 버리고 간 방탕한 연인을 백발이 될 때까지 가슴 속에 간직한 여인의 청순무구를 대조하여 최후의 구원을 발견케 한다. 헨릭 입센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분방한 상상력을 구사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작품구성 2부 5막은 위키백과 : Peer Gynt 참조
– 1876년 『페르귄트』의 공연에서 페르귄트의 역활을 맡은 배우 Henrik Klausen의 사진
많은 수정판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페르’가 이름이고 ‘귄트’가 성인 주인공은 홀어머니(오제) 슬하에서 자라난 망나니 아들이다. 페르 귄트가 청년이 됐을 때 곱고 순박한 솔베이지와 결혼을 하기로 하는데 이 페르 귄트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했다. 어느 날 결혼식이 열리는 모습을 우연히 봤다가 신부가 매우 마음에 든 페르는 바로 신부를 납치해 산속으로 올라가 같이 지낸다.
그러다가 신부가 지루해진 페르는 신부를 버려두고 산속으로 더욱 깊이 올라간다. 이 부분에서 연주되는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은 더없이 격렬하고 야성적인 느낌을 준다.
노르웨이의 산속에는 산도깨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여기서 산속 마왕의 딸과 사랑을 하게 된 페르는 마왕을 만나러 가는데 딸을 페르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마왕과 부하들이 춤을 추면서 페르의 주위를 빙빙 돈다. 하지만 새벽 교회 종소리에 마왕의 동굴은 폭발하며 악마들은 뿔뿔이 사라져 버린다. 이 부분에서는 ‘산신의 전당에서’라는 곡이 다이내믹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으로 연주된다.
다시 마을로 돌아온 페르 귄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솔베이지와 결혼식을 올리는데 풍운아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돈을 벌어오겠다며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아간다.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는 난파하고 어느 해변가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그 유명한 ‘아침 기분(Morning mood)’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이 음악은 난파 후의 아침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페르는 사막의 베두윈족을 만나 추장의 딸 아니트라에게 반하게 된다. 아니트라는 대단한 부호이자 예언자라고 자처하는 페르 앞에서 베일춤과 배꼽춤을 추게 되는데 페르는 넋이 나간 듯 춤추는 아니트라를 바라본다. 이때 거짓 행색을 한 페르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고 붙잡으려 하자 페르는 다시 줄행랑을 친다.
페르는 이제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을 발견해 벼락부자가 된다. 오랜 세월 세계를 헤맨 끝에 드디어 배에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고향 노르웨이로 금의환향하게 된다. 그런데 항구가 보일 무렵 엄청난 풍랑을 맞아 배가 난파되고 결국 페르는 목숨만 건진 채 무일푼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랑하는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자신을 기다리다 늙어 버린 백발의 솔베이지는 ‘세월은 갔지만 그대는 나의 님’이라며 이 연극 속에서 반복되던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른다. 결국 평생을 바이킹처럼 모험하던 풍운아 페르 귄트는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와 오매불망 자신을 기다리던 아내의 무릎을 베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참고자료 및 관련자료>
네이버 지식백과(클래식 명곡 명연주) :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백 투 더 클래식] 페르 귄트…중세시대 풍운아 바이킹족 풍자
위키백과 : Peer Gynt / Peer Gynt (Grieg) / 그리그
네이버 백과사전 : 페르귄트 [Peer Gy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