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눈나키(Anunnaki) – 메소포타미아 신화

아눈나키(Anunnaki)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집단으로, 주로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문헌에 언급된다. 이들은 신적 존재이자 창조, 자연의 질서, 인간 사회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신들로 여겨졌다.


이름의 의미

아눈나키(Anunnaki)라는 이름은 “안의 후손” 또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들”을 의미한다.

  • 안(An): 셈어로 아누(Anu). 하늘의 신으로, 아눈나키의 아버지이자 신들의 지도자로 간주된다.


주요 특징

1. 신적 지위와 역활

  • 아눈나키는 주로 대지, 하늘, 물과 같은 자연의 기본 요소를 관리하는 신적 존재로 묘사된다.
  • 각 신들은 특정 도시나 자연 현상을 수호하며, 인간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 창조와 인간 관리

  • 아눈나키는 인간을 창조한 존재로 여겨지며, 인간이 노동과 제사를 통해 신들을 섬기도록 만든 것으로 묘사된다.
  • 특히, 엔키와 닌후르사그가 인간 창조 과정에 관여한 주요 신으로 등장한다.

3. 판결과 심판

  • 아눈나키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심판하며, 운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이들은 지하세계와 관련된 신화에서 망자의 운명을 다루는 심판관으로 등장한다.


주요 신화에서의 역할

1. 창조신화

  • 아눈나키는 인간을 창조한 뒤, 신들을 대신해 인간에게 노동과 의식을 맡겼다.
  • 주요 판본으로 바빌로니아 시대의 에누마 엘리쉬 (Enuma Elish), 길가메시 서사시 (Epic of Gilgamesh)와 아카드 시대의 아트라하시스 서사시 (Atrahasis Epic) 등이 있다.

2. 홍수신화

  • 인간의 소음과 불경에 신들이 분노하여 대홍수를 일으키는 이야기에서, 아눈나키는 신들의 심판을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 엔키(아눈나키의 일원)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대홍수를 피하는 방법을 인간에게 알려준다.

3. 지하세계와의 연결

  • 일부 아눈나키는 지하세계에 거주하며 망자의 심판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에레쉬키갈(지하세계의 여왕)은 이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누나키의 주요 구성원 (수메르어 – 셈어)

  • 하늘의 신, 신들의 왕. 아누나키의 최고 신적 존재로 여겨짐. 신들의 조상으로, 우주의 근원.
  • 수메르의 7대 신

  • 대기의 신, 천둥의 신, 신들의 지도자. 왕권을 상징하며 인간과 신의 세계를 조율.
  • 수메르의 7대 신

  • 물, 지혜, 마법, 창조의 신. 인간 창조와 문명 발전에 깊이 관여.
  • 수메르의 7대신

  • 대지의 여신, 창조와 출산 담당. Ki 와 동일시.
  • 수메르의 7대 신. 일부 판본에서는 이쉬쿠르(Ishkur, 아다드Hadad)로 대체

  • 폭풍과 비의 신.
  • 일부 판본에서는 닌후르사그 대신에 수메르의 7대 신.

  • 태양의 신, 정의와 진실의 상징.
  • 수메르의 7대 신

  • 달의 신. 달의 주기를 통해 자연의 질서를 상징.
  • 시나이 반도 명칭 유래.
  • 수메르의 7대 신

  • 사랑, 전쟁, 풍요의 여신.
  • 수메르의 7대 신

  • 수메르 신화 초기에는 등장하지 않음.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중심 인물이 됨.
  • 창조와 질서의 신. 에누마 엘리쉬에서 아누나키 중 가장 강력한 신으로 승격되어 신들의 왕으로 묘사.

  • 지하세계의 여왕. 망자의 심판과 관련된 신.

  • 부활하는 구세주. 목자와 풍요의 신. 계절 주기와 재생의 상징.
  • 그리스 신화 아도니스와 동일시.
  • 아도나이와 관련. 아도나이는 히브리어 성경의 신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칭호 중 하나.

  • 전쟁의 신
  • 니푸르에서 닌우르타는 아버지 엔릴과 어머니 닌릴(또는 닌후르사그)을 포함하여 3신으로 숭배.
  • 닝기르수(Ningirsu)라고도 함.


아누나키 구성의 특징

  • 세대 구분: 아누나키는 초기 신들(창조 신들)과 후대 신들(지방 수호신, 자연 신)로 나뉜다.
  • 역할: 자연현상, 인간 사회,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는 다양한 신들이 포함되며, 지역과 시대에 따라 구성원과 중요성이 변동된다.


마르두크의 특별한 위치

  • 수메르 신화: 수메르 초기에는 마르두크가 주요 신으로 등장하지 않으며, 바빌론의 지역적 신화에서 점차 중요해졌다.
  • 바빌로니아 신화: 에누마 엘리쉬를 통해 아누나키 중 가장 강력한 신으로 묘사되며, 하늘과 땅의 질서를 확립한 영웅으로 신격화된다.


현대적 해석과 음모론

아눈나키는 현대에 들어 다양한 해석과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음모론이나 대중문화에서 아눈나키는 외계 존재로 해석되며,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는 작가 제카리아 시친(Zecharia Sitchin)이 자신의 저서에서 아눈나키를 외계인의 존재로 해석하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며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상징적 의의

아눈나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자연과 인간 사회의 조화를 상징하며, 신화 속 신들의 행동은 인간이 우주와 사회 질서를 이해하고, 신성한 존재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신세계사 1

– 쑨룽지 / 이유진 옮김 / 흐름출판 / 2020.01.20(원서: 2015)


수메르-아카드-바빌론의 신

수메르 문명은 각 도시국가를 특정 신의 지상의 장원으로 간주했으며, 통치계층인 사제가 그 관리자이고 백성은 종이라 여겼다. 도시국가의 수호신의 지상 대리인에 해당하는 관리자를 ‘엔’ 혹은 ‘엔시’라고했다. 이 명칭이 ‘루갈’로 변했을 때, 성주는 이미 정치화 · 군사화되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은 여전히 논쟁 중이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의 고대 문명에는 사르곤 왕조라는 삽입곡이 있긴 했지만, 통치자가 사제에서 제왕으로 변한 것은 바빌론 시기에 완성된 듯하다. 따라서 수메르 문명 최초의 웅장한 건축은 모두 신전이다.

……

수메르-아카드 신화는 아눈나키(Anunnaki) 신족神族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족의 아버지 안(An)은 셈어로 아누(Anu)라고 하며, 하늘을 상징한다. 엔키(Enki)는 셈어로 에아(Ea)라고 하며, 땅과 지혜를 상징한다. 엔릴(Enlil)은 대기 · 천둥 · 왕권을 상징한다. 우투(Utu)는 셈어로 샤마시라고 하며, 태양과 정의를 상징한다. 난나는 셈어로 신(Sin)이라고 하며, 달신이자 지혜를 상징한다. 니누르타(Ninurta)는 아마도 수메르의 원래 명칭을 내내 보존했을 것이다. 다만 기르수(Girsu) 도시국가에서는 니누르타를 닝기르수(Ningirsu)라고도 했는데, 전쟁의 신이다. 닌후르사그(Ninhursag)는 산의 여신으로, 풍요를 상징한다. 이난나는 이슈타르(Ishtar)라는 셈어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하늘의 부인이자 성애의 여신이고 전쟁의 신이다. 여기서는 가장 중요한 신을 언급했을 뿐이고, 수메르의 신은 수없이 많다.

수메르 도시국가 중에는 우루크가 가장 오래되었다. 우루크의 중심은 두 신의 신전으로, 아누 신전과 이난나를 섬기는 에안나 신역이다. 아누와 이난나는 훗날에 각각 아눈나키 신족의 아버지와 하늘의 부인이 된다. 엔키는 우루크보다 오래된 에리두의 주신으로, ‘땅’과 ‘문명’의 개념을 상징하며 물과 창세와도 관계가 있다. 이는 수메르의 서광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우르는 달신 신(Sin)을 모시던 지방으로, 셈족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시나이반도의 명칭은 ‘신’에서 비롯되었다. 아누는 인간사에 별로 관여하지 않았으므로, 바빌론이 흥기하기 전까지는 니푸르의 주신 엔릴이 신들의 왕이었다. 패권이 교체되는 수메르 도시국가 체제에서는, 그 어떤 도시국가의 맹주와 주신이라 하더라도 니푸르 엔릴의 신전 ‘산의 집'(에쿠르Ekur)이 부여한 합법화를 거쳐야만 했던 듯하다.

이상의 내용은 다음을 말해준다. 고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도시국가는 나름의 문화가 반영된 우주관을 지녔다. 도시국가들 간에는 전쟁이 존재했으므로 오늘날 유럽연합과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니푸르의 권위는 유럽 의회보다 컸다. 니푸르는 맹주에게 합법성을 부여하는 권력을 지녔다. 그렇지만 니푸르가 패권을 잡는 경우는 드물었다. 때문에 하늘 높이 떨어져 있는 아누를 대신해서 신들의 왕이 된 엔릴이 하늘과 땅의 정치 질서를 상징했는데, 이에 대해 수메르인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빌론이 흥기한 뒤, 경전에는 이름이 보이지 않던 마르두크(Marduk)가 엔릴을 대신해 신들의 왕이 되었다. 이후 바빌론이 기복을 겪긴 했지만, 마르두크의 신전 ‘에사길라(Esagila)'(꼭대기가 하늘처럼 높은 집)는 중심의 지위를 줄곧 유지했다.



신화의 이미지

– 조지프 캠벨 / 홍윤희 역 / 살림 / 2006-02-20 (원서: 1974)


구세계와 신세계를 통틀어 초기 고등 문화 중심의 가장 두드러지는 상징적 형상은 주변에 밀집해있는 나즈막한 지붕들 위로 높이 솟아 있는 웅장한 신전탑과 피라미드이다. 이런 것들은 어느 것이나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건축물들로, 그것을 짓는데는 수천 명의 노동력이 들었을 것이다. …… 그리고 그림65에서는 태양의 신이 두 가지 국면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심연에서 떠오르는 모습이고 다음은 우주산 꼭대기를 오르는 모습이다. 수메르의 옛 천문학자들이 생각한 우주의 모습은 평평한 것도 둥근 구형도 아니었다. 그들은 우주가 무한한 바다로부터 계단처럼 층층이 솟아올라 있는 거대한 산의 형상이라고 생각했다(그림66). 그리고 이 위풍당당한 신전의 탑들은 바로 달과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과 같이 순환하는 행성들의 궤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표시된 이 훌륭한 세계산을 특정 지역에 가시적 형태로 재현한 것이었다. 심연의 바다와 우주적 산은 생명 없는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피조물들이었다. 현재 루브르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원전 2000년경의 후기 수메르 설형문자 점토판의 기록을 보면, 우주의 대모신의 이름인 남무Nammu는 ‘바다’를 의미하는 표의문자로 나타나는데, 남무는 ‘하늘과 땅ama tu an-ki 을 낳은 어머니’로 찬미된다. 또한 필라델피아 대학 박물관에 보존된 동시대의 다른 점토판에서는 이 ‘하늘과 땅’이 원초적 바다로부터 나타났을 때 그것은 산의 형태였다고 한다. 그 꼭대기인 하늘 안An은 남성이고, 산의 아래쪽인 땅 키Ki는 여성이라고 하는데, 이 이원적 존재로부터 대기의 신인 엔릴Enlil이 태어나서 하늘과 땅을 갈라놓았다고 한다.

신의 결정은 바뀔 수 없는 것이니,
대지의 싹을 자라나게 하시는 엔릴 신께서는
대지로부터 하늘을 멀리 떼어놓으시고
하늘로부터 대지를 멀리 떼어놓으셨네.
– Translation by Kramer, Sumerian Mythology, p.40

그런데 이 신화는 하늘신 우라노스와 땅의 신 가이아를 아들인 크로노스가 떼어놓았다는 고전적인 신화에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대기의 신 슈에 의해, 또는 그림14에서처럼 머리 위에 산의 표지를 지니고 있는 신에 의해 하늘과 땅이 분리되었다는 고대 이집트의 신화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다른 점은 이집트에서 하늘(누트)이 여신이고, 땅(게브)은 남신으로 우주적 부모의 성별만 반대였다는 사실이다.

……

그림75. <쿠두루Kudurru 경계석>, 기원전 12세기


예를 들어 그림75에 보이는 바빌로니아의 경계석에는 여섯 층의 세계산을 따라 저 높은 곳의 통치 영역 – 왼쪽에서부터, 여신 이쉬타르의 금성과 달의 신 ‘신Sin’의 초승달, 그리고 샤마쉬의 둥근 태양으로 상징된다. – 으로부터 아래쪽으로 한 층씩 내려와 심연의 밑바닥까지 신격이 현현하는 일련의 과정이 펼쳐져 있다. 이 경계석의 왼쪽 옆면을 감아 올라간 거대한 뱀은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꼭대기를 가로질러 그 머리를 초승달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들이밀고 있다. 그리고 누워서 세계의 꿈을 꾸는 인도의 비슈누 이미지에서 다섯 개의 코브라 머리를 가진 우주의 뱀 아난타가 비슈누의 머리 위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여기에 새겨진 뱀도 우주를 둘러싼 채 우주를 아래서부터 받치고 있으며 꼭대기에서 비를 내리는 원초적인 생성의 바다를 상징한다. 그림을 옆으로 돌려보면 그 유사성이 더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

쿠두루 경계석(그림75)에서 표현되듯이, 세계산의 정상 위에 떠 있는 별과 달과 태양은 궁극적인 우주 통치의 힘을 대변한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질서있게 움직이며, 운명을 결정짓는 그 궤도는 인간의 기도가 미치는 범위를 넘어선다. 그러므로 신전과 신전 마당에서 치러지는 의식에서 받들어지는 주요 신들은 다음에 이어지는 아래의 두 단계에 있다.
이 아래 단계 중 첫 번째 층에는 세 개의 교회당이 있다. 어떤 이는 이것이 특정한 신들의 터번을 받치고 있는 세계의 성좌라고 한다. 바로 하늘의 신 아누Anu, 공기와 대기의 신 엔릴, 그리고 ‘물의 집’의 신 에아Ea, 엔키, 와네스Oannes의 성좌라는 것이다.
그 아래층에는 바빌론의 특별한 수호신들의 성좌와 상징들이다. 첫 번째는 에아의 아들이자 도시의 수호신인 마르둑Marduk인데 그의 상징동물은 용이다. 다음은 마르둑의 아들이자 전령이며 글쓰기와 지혜의 신인 나부Nabu인데, 여기서 그의 상징동물은 양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여신이자 여왕이며 산의 어머니인 ‘닌후르삭 닌릴(Ninhurshag-Ninlil)’이다.

다음 단계는 지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주위환경을 표현하였고, 그 아래는 땅 아래 있는 대지의 힘을 표현한 것이다. 첫 번째 것에서 세계의 사방 수호신들의 기둥을 볼 수 있다. 왼쪽에 있는 기괴한 매와 그 옆에 있는 머리가 두 개 달린 사자의 기둥은 괴물을 도살한 영웅 키쉬Kish의 자마마Zamama와 니푸르Nippur의 니니브Ninib의 상징이다. 사당에 안치된 말의 머리 모양은 다른 지역의, 아마도 아리안족의 전투의 신의 상징일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자그마한 독수리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분명히 어떤 전쟁신의 상징일 것이다. 땅 아래에는 여신 굴라Gula가 앉아 있고 뒤에서부터 우주적 뱀이 위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꽃무늬가 있는 옷이 보여주듯 굴라는 약초와 치료와 싹트는 생명의 수호신이다. 굴라는 두 손을 기도하는 자세로 들고 집을 지키는 개와 함께 앉아 있으며, 그녀의 앞에는 전갈 궁수가 지구의 가장 끝, 즉 우주적 바다의 해안에서 악마적 힘을 밀어내고 태양이 떠오르고 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보초를 서고 있다.

모든 것 아래에는 심연의 바다가 있는데, 여기에는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의 상징이 있다. 오른쪽에는 불의 신 누스쿠Nusku의 램프가, 왼쪽에는 공기와 폭풍의 신 람만 아다드(Ramman-Adad)의 황소와 천둥의 표식이 있다. 아래에 있는 전갈은 대지에 살고 있는 존재들의 죽음을 거래하는 자이다. 그리고 위에 있는 헤엄치는 거북은 우주산 전체를 그의 작은 발로 지탱하고 있다. 이것들은 분명히 나중에 등장하는 고전적인 4원소의 신화적 원형이다. 물 원소를 나타내는 거북은 물의 신 에아와 관련된 동물이다. 전갈은 대지의 여신 굴라의 보호자인 전갈 궁수와 상응한다. 람만 아다드는 대기의 신 엔릴과 유사한 공기의 신이다. 그리고 불의 신 누스쿠Nusku의 램프는 의도적으로 초생달 모양으로 그려졌는데, 이것은 하늘의 신 아누의 램프인 밤 하늘의 불빛을 나타낸다.

결국 가장 높은 곳에서 나타나건 가장 낮은 곳에서 나타나건 이 우주 전체는 네 가지 원소의 힘을 반영한다.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옛 문자문명의 위대한 네 명의 신들, 즉 아누(불빛), 엔릴(공기), 에아(물), 그리고 여신(흙)의 현현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최초의 여신 인안나

– 김산해 / 휴머니스트 / 2022-04-25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우주의 처음은 바다였다. 어디에서부터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끝없는 바다만 있었다. 바다였다. 그랬다. 바다만 있었다. 원시(原始)의 바다는 여신 ‘남마’였다. 그때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태초였다. 유일자는 우주의 어머니였다. 그의 몸에서 하늘과 땅이 나왔다. 천제 ‘안’이 하늘을 밝혔다. 그때는 땅이 어두워져 있었다. 하물며 저승은 신의 눈 밖에 있었다. 계곡에 흐르는 물도 없었고, 드넓은 땅에 밭골도 없었다.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다. 하늘과 땅은 아직 서로 오가지 않았다.

천지가 갈라졌고, 신들이 태어났다. 천신(天神)은 ‘안’이었고, 지신(地神)은 ‘키’였다. 안과 키가 엔릴을 만들었다. 대기의 신이고, 바람의 신이었다. 안과 남마가 엔키를 만들었다. 무진장한 지혜의 신왕이었다. 안의 자식들이 태어났다. 위대한 50의 아눈나키였다. 그리고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의 큰 신이 있었다(신들의 아버지 안의 적통자인 엔릴계가 큰 신들의 주류를 이룬다. 안의 서자인 엔키계에서는 엔키 혼자만 큰 신 반열에 올라 있다. 일곱 큰 신은 안, 엔릴, 엔키, 난나, 우투, 이쉬쿠르(Iškur, 다른 이름으로 아다드Haddad), 인안나의 순이다. 이쉬쿠르가 있던 자리에는 원래 창조의 여신이자 엔릴과 엔키의 누이인 닌후르쌍이 올라 있었으나, 세력이 약화되어 엔릴의 아들 이쉬쿠르에게 그 지위가 돌아갔다).

천제의 서자 엔키가 신들을 몰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는 땅을 개척해냈다. 땅의 신 엔키는 늪지 위에 최초의 신시(神市) 에리두를 세웠다. 이곳에서 신들의 문명이 시작되었다. 엔릴이 강림했다. 그리고 신들의 영역이 정해졌다. 안은 하늘로 올라갔다. 엔릴은 땅을 차지했고, 엔키는 바다를 다스렸으며, 에레쉬키갈은 저승을 수중에 넣었다. 이제부터 만신전의 새로운 권력자는 엔릴이었다. 천지가 열린 그때는 오로지 신들만 살고 있었다.



홍익희의 유대인경제사 1

– 홍익희 / 한스미디어 / 2015-09-15


수메르 신화, 후대 민족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다

아브라함 당시의 수메르 사회는 다신교 사회였다. 수메르 신들의 숫자는 많았다. 총 숫자는 ’60 × 60’인 3600명이나 되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회의에 참가하는 신들의 숫자가 50명이었고 그늘이 바로 ‘아눈나키’로 불린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고위직에 있었던 주신들이 태양계 천체의 수와 같은 12명이었는데, 이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가족관계에 있었다.
수메르 신화에는 우주 창생신화와 ‘하늘에서 온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수메르 신화는 메소포타미아 신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내용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를 비롯해 다른 민족의 신화와 종교 속에 스며들었다.

수메르 원통형 인장에 새겨진 아눈나키들. 그때 이미 태양계 행성을 알고 있었다.


수메르 창조신화를 보면 태초의 우주 상태는 물이었고, 모든 것의 근원이 물이었다. 수메르인은 원시바다가 모든 창조의 근원이라 생각했다. 원시바다 남무(Nammu)로부터 하늘과 땅이 붙어 있는 우주가 생겨났다. 수메르인은 우주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돔의 형태라고 생각했다. 지상의 땅이 돔의 하부이고, 땅 아래에는 지하세계와 압주(Abzu)라 불리는 담수가 있다고 여겼다. 돔 모양 창공의 남신은 안(An), 땅의 여신은 키(Ki)라 불렸다. 하늘의 신 ‘안’이 땅의 신 ‘키’와 결합해 대기(공기)의 신 ‘엔릴(Enlil)’을 낳고, 그 뒤 ‘안’이 ‘남마(Namma)’와 결합해 물의 신이자 지혜의 신 ‘엔키(Enki)’를 낳았다. 둘은 배다른 형제간이다.

그런데 엔릴(공기)은 자신의 부모를 분리시켜 어머니 키(땅)를 자신의 아내로 삼는다. 엔릴과 키의 결합으로 모든 신이 태어났다. 이를 다시 말하면 태초에는 물로부터 하늘과 땅이 결합된 채로 나오나, 공기가 태어나면서 하늘과 땅이 갈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공기가 하늘을 대신하여 다시 땅과 결합하여 모든 신이 나오는 것이다.

땅의 여신 ‘키’는 나중에 닌후르사그(Ninhursag)라 불린다. 키는 수메르 신전에서 더 이상 엔릴의 아내가 아니고 ‘누이’로 인식되며, 땅의 여신으로서 키의 역활도 엔릴에 의해 흡수된다. 이로써 엔릴은 수메르 신전의 주신이 되며 바빌론에서는 마르둑(Marduk)으로 불렸다.



블랙 아테나

– 마틴 버낼 / 오흥식 역 / 소나무 / 2006-01-10 (원서: 1987)


죽임을 당하고 애도되고 승리자로서 부활한 생장의 신들인 예수와 오시리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탐무즈 사이의 놀랄 만한 유사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그치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종교의 자취가 그리스도교에 명확히 잔존한다는 매혹적인 주제에 관해서 더 이상 파고들지 않을 것이다. 자칫 이 책의 논제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기 때문이다.



위키 백과 : Anunaki

https://en.wikipedia.org/wiki/Anunnaki


Worship and iconography

아눈나키는 주로 문학 텍스트에서 언급되며, 그들의 숭배 사교가 존재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아눈나키의 각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들과 별개로 각자의 개별적인 숭배를 가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유사하게, 아눈나키를 완전한 집단으로 묘사한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세 명의 개별 구성원이 함께 묘사된 몇 가지 묘사는 확인되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들은 거의 독점적으로 인간형이었다. 그들은 놀라운 힘을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졌으며, 종종 엄청난 신체적 크기를 가진 것으로 상상되었다. 신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을 두려운 장엄함으로 덮은” 모호한 물질인 멜람(melam)을 착용했다. 멜람은 영웅, 왕, 거인, 심지어 악마도 착용할 수 있었다. 신의 멜람을 보는 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ni라고 묘사되는데, 이는 육체의 전율, 저림, 마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신들은 거의 항상 최대 7쌍의 소뿔이 겹쳐진 뿔 달린 모자를 쓰고 묘사되었다. 그들은 또한 때때로 화려한 장식용 금과 은 장식물이 바느질된 화려한 옷을 입고 묘사되기도 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신들이 하늘에 살며, 신화 텍스트에서 지구를 방문한 이전의 역사가 있음을 믿었고, 신의 조각상은 신 자신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것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숭배 조각상은 지속적인 보살핌과 관심을 받았으며, 일련의 사제들이 그들을 돌보도록 배정되었다. 이 사제들은 조각상에 옷을 입히고 그들 앞에 연회를 베풀어 “먹을” 수 있게 했다. 신의 사원은 문자 그대로 신의 거주지라고 믿어졌다. 신들은 보트를 소유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사원 내부에 보관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교 축제 기간 동안 수로를 따라 숭배 조각상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었다. 신들은 또한 육지로 숭배 조각상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전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때때로 신의 숭배 조각상은 전투 현장으로 운송되어 신이 전투가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눈나키를 포함한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주요 신들은 신들이 모든 결정을 내리는 “신들의 집회”에 참여한다고 믿어졌다. 이 집회는 우르 제3왕조(기원전 2112년경 – 기원전 2004년경) 동안 존재했던 반민주적 입법 체제에 대한 신성한 대응으로 간주되었다.


Mythology

● Sumerian

아누나키라는 용어의 가장 초기 사용 사례는 구데아(Gudea, 기원전 2144~2124년경)와 우르 제3왕조 시기에 작성된 비문에서 발견됩니다. 초기 문헌에서 이 용어는 하늘의 신 안(An)의 후손으로, 수메르 신화에서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신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신들 중에는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 신”으로 알려진 안(An), 엔릴(Enlil), 엔키(Enki), 닌후르사그(Ninhursag), 난나(Nanna), 우투(Utu), 이난나(Inanna)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신들이 아누나키에 속한다고 묘사되긴 하지만, 아누나키의 모든 이름을 포함한 완전한 목록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이들은 대개 문학적 텍스트에서 집단으로 언급됩니다. 또한, 수메르 문헌은 아누나키에 대해 일관되게 묘사하지 않으며, 아누나키의 수나 그들의 신성한 기능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원래 아누나키는 막강한 힘을 가진 천상의 신들로 여겨졌습니다. 시 “엔키와 세계 질서(Enki and the World Order)”에서 아누나키는 엔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를 찬양하는 찬송가를 부르고, 수메르 사람들 사이에 거처를 정한다고 묘사됩니다. 같은 작품에서 아누나키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두 차례 언급됩니다.

수메르 신화에서 주요 신들은 특정 도시의 수호신으로 여겨졌으며, 그 도시의 이익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신은 해당 도시의 신전에 영구히 거주하는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한 문헌에서는 에리두(Eridu)라는 도시에 50명에 이르는 아누나키가 연관되어 있다고 언급됩니다. 이난나의 지하세계로의 강하(Inanna’s Descent into the Netherworld)에서는 오직 7명의 아누나키만이 등장하며, 이들은 지하세계에 거주하며 재판관으로 역할을 합니다. 이난나는 지하세계를 점령하려는 시도로 인해 이들 앞에서 재판을 받으며, 오만하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수메르 신화의 주요 신들은 특정 천체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이난나는 금성으로, 우투는 태양으로, 난나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안은 적도 하늘의 모든 별들과, 엔릴은 북쪽 하늘의 별들과, 엔키는 남쪽 하늘의 별들과 동일시되었습니다. 엔릴의 천체 궤도는 북극을 중심으로 하는 연속적이고 대칭적인 원으로 간주되었지만, 안과 엔키의 궤도는 다양한 지점에서 교차하는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 Akkadian, Babylonian and Assyrian

기원전 2천년기의 아카드어 문헌들은 이난나의 지하세계로의 강하(Inanna’s Descent into the Netherworld)에서의 아누나키 묘사를 따르며, 이들을 지하세계의 신들로 묘사합니다. 기원전 2천년기 초기에 작성된 이난나의 강하의 축약된 아카드어 판에서 지하세계의 여왕 에레쉬키갈(Ereshkigal)은 “아누나키와 함께 물을 마신다”고 언급합니다. 같은 시의 후반부에서 에레쉬키갈은 하인 남타르(Namtar)에게 에갈기나(Egalgina)에서 아누나키를 데려와 “문턱 계단을 산호로 장식”하고, “금으로 된 왕좌에 앉히라”고 명령합니다.

구바빌로니아 시대(기원전 약 1830~1531년) 동안, 이기기(Igigi)로 알려진 새로운 신들이 등장합니다. 아누나키와 이기기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두 용어가 동의어처럼 사용되지만, 에라의 시(The Poem of Erra)와 같은 다른 글에서는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후기 아카드어 서사시 아트라하시스(Atra-Hasis)에서 이기기는 신들의 여섯 번째 세대로, 아누나키를 위해 노동을 강요받습니다. 그러나 40일 후 이기기는 반란을 일으키고, 이에 아누나키의 일원인 신 엔키(Enki)가 인간을 창조하여 이들을 대체합니다.

중기 바빌로니아 시대(기원전 약 1592~1155년) 이후로 아누나키라는 이름은 주로 지하세계의 신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기기라는 이름은 천상의 신들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지하세계의 신 다믹키나(Damkina), 네르갈(Nergal), 마다누(Madānu)는 마르둑(Marduk, 고대 바빌론의 민족 신)과 함께 아누나키 중 가장 강력한 신들로 언급됩니다.

기원전 약 1200년의 표준 아카드어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에서 대홍수의 불사의 생존자인 우트나피쉬팀(Utnapishtim)은 아누나키를 지하세계의 일곱 재판관으로 묘사하며, 그들이 폭풍이 다가오자 땅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홍수가 닥치자, 이슈타르(Ishtar, 이난나의 동셈족 대응 신)와 아누나키는 인류의 파멸을 애도합니다.

바빌로니아의 에누마 엘리쉬(Enûma Eliš)에서 마르둑은 아누나키에게 그들의 위치를 지정해 줍니다. 서사시의 후기 바빌로니아 판본에서는 600명의 지하세계 아누나키와 300명의 천상의 아누나키가 언급되며, 복잡한 지하세계 우주론의 존재를 암시합니다. 이에 감사의 표시로 아누나키, 즉 “위대한 신들”은 마르둑, 에아(Ea), 엘릴(Ellil)에게 헌정된 “화려한” 사원 에사길라(Esagila)를 건설합니다. 기원전 8세기 에라의 시에서는 아누나키가 신 네르갈의 형제로 묘사되며, 인류에 대해 적대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신아시리아 시대(기원전 911~612년)의 심하게 손상된 한 문헌에서는 마르둑이 아누나키 군대를 이끌고 성스러운 도시 닛푸르(Nippur)로 진입하여 혼란을 일으킨다고 묘사합니다. 이 혼란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며, 닛푸르의 신들은 닌우르타(Ninurta)의 신전 에슈메샤(Eshumesha)로 피신합니다. 엔릴(Enlil)은 마르둑의 위반 행위에 분노하며 에슈메샤의 신들에게 마르둑과 다른 아누나키를 포로로 잡으라고 명령합니다. 아누나키는 체포되지만, 마르둑은 자신의 선봉장 무슈테시르하블림(Mushteshirhablim)에게 에슈메샤 신들에 대한 반란을 이끌게 하고, 자신의 전령 네레타그밀(Neretagmil)을 문자의 신 나부(Nabu)에게 보냅니다. 에슈메샤 신들은 나부의 목소리를 듣고 신전을 나와 그를 찾으려 합니다. 마르둑은 에슈메샤 신들을 물리치고, 엔릴을 포함한 360명의 신들을 전쟁 포로로 잡습니다. 엔릴은 에슈메샤 신들이 무고하다고 항의하자, 마르둑은 이들을 아누나키 앞에서 재판에 부칩니다. 이 문헌은 아누나키와 에슈메샤 신들 사이의 전쟁을 반복하지 말라는 닌후르사그의 또 다른 이름인 담키안나(Damkianna)의 경고로 끝이 납니다.


● Hurrian and Hittite

기원전 중기에서 후기 2천년기에 번성했던 후르리인과 히타이트인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세대의 신들은 젊은 신들에 의해 지하세계로 추방된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곳에서 여신 렐와니(Lelwani)가 이들을 다스렸습니다. 히타이트 필경사들은 이 신들을 아누나키와 동일시했습니다. 고대 후르리어에서 아누나키는 “이전의 고대 신들”을 뜻하는 karuileš šiuneš 또는 “땅의 신들”을 뜻하는 kattereš šiuneš로 불렸습니다. 히타이트와 후르리인의 조약에서는 맹세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기 위해 종종 이 고대 신들에게 맹세를 바쳤습니다. 한 신화에서 신들은 거인 울리쿠미(Ullikummi)에게 위협을 받는데, 에아(Ea, 엔키의 후대 이름)가 고대 신들에게 하늘과 땅을 분리하는 데 사용되었던 무기를 찾으라고 명령합니다. 고대 신들은 그 무기를 찾아 울리쿠미의 발을 절단하여 위협을 제거합니다.

후르리와 히타이트 문헌에서 아누나키의 이름은 종종 다르게 나타나지만, 이들의 수는 항상 8명으로 일정합니다. 한 히타이트 의식에서는 고대 신들의 이름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점쟁이 아둔타리(Aduntarri), 꿈 해석가 줄키(Zulki), 대지의 주인 이르피티아(Irpitia), 나라(Narā), 남샤라(Namšarā), 민키(Minki), 아무키(Amunki), 그리고 아피(Āpi)”. 고대 신들은 후르리-히타이트 종교에서 특정한 제의적 숭배를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후르리인과 히타이트인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새끼 돼지를 희생하는 의식을 통해 이들과 소통하려 했습니다. 고대 신들은 종종 의식적인 정화를 수행하기 위해 소환되었습니다.

히타이트 문헌에 나오는 고대 신들의 지하세계 추방 이야기는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Hesiod)가 신통기(Theogony)에서 서술한 올림포스 신들이 티탄을 전복하는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의 하늘의 신 우라노스(Ouranos, 이름의 의미는 “하늘”)는 티탄의 아버지로, 히타이트 신화의 안우(Anu)에서 유래했습니다. 헤시오도스의 이야기에서 우라노스는 아들 크로노스(Cronus)에 의해 거세되며, 이는 히타이트 신화에서 안우가 아들 쿠마르비(Kumarbi)에 의해 거세되는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관련 그림>


《신화의 이미지》 그림65. <세계산을 오르고 있는 태양신>, 기원전 2350~2150년, 아카드


오른쪽 ‘바다의 집’ 왕좌에 앉아 있는 것은 물의 신 엔키이다. 왼쪽 끝에는 문지기가 문을 지키고 있다. 이들 사이에 태양의 신이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처음엔 바다의 집으로부터 나오고 다음엔 세계산을 오른다. 만(卍)자처럼 구부린 무릎과 톱니달린 무기는 태양의 신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유명한 표지이다. 그는 한 발을 날개달린 사자의 등 위에 얹고, 다른 발은 몸을 굽힌 사람의 어깨를 딛고 있다. 그의 어깨에서는 광선이 뿜어져 나오며, 엔키의 어깨에서는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천상의 산을 오르고 있는 신은 한 손에는 철퇴를 들고 다른 손으로 엔키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태양신은 지금 저 아래 엔키의 왕국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신화의 이미지》 그림66. <니푸르Nippur의 지구라트>, 기원전 2050~1950년, 복원도


이 유명한 지구라트는 그 형태에 있어서 수메르 후기의 것이며, 니푸르의 수호신이었던 대기의 신 엔릴에게 봉헌된 것이다. 엔릴은 세계산 꼭대기에서 세상을 다스렸고, 판테온의 주도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장엄한 성소는 지구의 사방을 향해 네 모서리가 맞춰지도록 건축되었으며, 오랜 세월에 거쳐 세 가지 주요 구성부분을 갖추게 되었다. 즉, 앞마당과 본마당, 그리고 본마당에 있는 지구라트이다.


……

다섯 층의 탑 모양은 우주산을 모방한 것이며, 맨 꼭대기에는 천상의 방이 있는데 이곳은 신을 맞아들이고 신이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상까지 드리워진 계단은 신이 지면으로 내려올 때 이용하도록 설계된 것인데, 사제들이 신의 처소로 올라가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Anunnaki

https://en.wikipedia.org/wiki/Anu

https://en.wikipedia.org/wiki/Enlil

https://en.wikipedia.org/wiki/Enki

https://en.wikipedia.org/wiki/Ninhursag

https://en.wikipedia.org/wiki/Sin_(mythology)

https://en.wikipedia.org/wiki/Shamash

https://en.wikipedia.org/wiki/Inanna


아눈나키(Anunnaki) – 메소포타미아 신화
Tagged on: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