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르와 아프로디테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Aphrodite)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이슈타르(Ishtar)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랑과 풍요의 여신이지만, 두 신은 매우 비슷한 역할과 상징을 가지고 있어 공통 기원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두 여신은 이름과 이야기는 다르지만, 많은 학자들이 두 신을 같은 근원에서 파생된 여신으로 보고 있다.


아프로디테(Aphrodite) – 그리스 신화

  • 그리스의 사랑, 미, 성애, 풍요의 여신이다.
  • 로마 신화에서는 비너스(Venus)로 알려져 있다.
  • 금성(金星)
  •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신화가 유명하며, 아름다움과 사랑의 힘을 상징한다.
  • 아레스(전쟁의 신)와의 사랑 이야기 등으로 사랑과 갈등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이슈타르(Ishtar) – 메소포타미아 신화

  • 사랑, 전쟁, 풍요, 성(性)의 여신으로, 수메르 신화에서는 이난나(Inanna)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 주요 칭호는 “하늘의 여왕”이다.
  • 금성(金星)
  • 사랑과 풍요의 여신이자 동시에 전쟁과 파괴의 신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랑의 여신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강렬한 인물이다.
  • 우루크(Uruk) 도시의 에안나(Eanna) 신전의 수호 여신이었다. 사르곤 이후 시대에는 그녀가 수메르 신들 중 가장 널리 숭배된 신 중 하나가 되었으며 메소포타미아 전역에 신전들이 세워졌다.
  • 유명한 신화 중 하나는 저승 세계로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로, 죽음과 부활의 상징을 나타낸다.


두 여신의 기원과 연결성

아프로디테와 이슈타르는 역사적으로 같은 근원에서 파생된 여신상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학자들은 두 여신이 모두 고대 셈족과 인도-유럽계 신화에서 유래된 사랑과 풍요의 여신상에서 발전했다고 본다.

  • 이슈타르는 수메르의 이난나(Inanna)에서 유래되었고, 이난나 신앙은 아카드, 바빌론, 페니키아로 전파되었다.
  • 페니키아에서는 이 여신이 아스타르테(Astarte)로 불렸으며, 아스타르테 신앙이 그리스와 로마로 넘어가면서 아프로디테(Aphrodite)로 변형된 것이다.
  • 따라서, 이슈타르 → 아스타르테 → 아프로디테라는 문화적 계보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난나 = 이슈타르 = 하토르 = 아스타르테 = 아프로디테

이난나(Inanna), 이슈타르(Ishtar), 아스타르테(Astarte), 하토르(Hathor), 그리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각각 독립적으로 시작된 신앙 체계의 여신들로, 역사적 시기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다. 각 여신의 역사적 시기와 전파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추론할 수 있다.

1. 이난나 (Inanna)

  • 시기: 기원전 4천 년경 (수메르 우루크 시대)
  • 기원: 메소포타미아(수메르)
  • 역할: 사랑, 전쟁, 풍요의 여신.
  • 특징: 이난나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여신 중 하나로, 우루크에서 중요한 숭배 대상이었다. 금성과 관련이 있었으며, 초기 신앙 체계에서부터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발전했다.

2. 이슈타르 (Ishtar)

  • 시기: 기원전 3천 년경 (아카드 시대 이후)
  • 기원: 메소포타미아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 역할: 사랑, 전쟁, 풍요의 여신.
  • 특징: 이슈타르는 이난나와 동일시되며, 아카드와 이후 셈족 민족들에 의해 숭배되었다. 그녀는 점차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3. 하토르 (Hathor)

  • 시기: 기원전 3천 년경 (고왕국 시대부터)
  • 기원: 이집트
  • 역할: 사랑, 음악, 춤, 풍요, 어머니의 여신.
  • 특징: 하토르는 초기 이집트 판테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특히 어머니의 역할과 관련된 숭배가 두드러졌다. 그녀는 천문학적 상징과 함께 젖소로 표현되기도 했다.
  • 관련 글: 아프로디테와 하토르 – 옐로우의 블로그

4. 아스타르테 (Astarte)

시기: 기원전 2천 년경 (청동기 시대)
기원: 가나안, 페니키아
역할: 사랑, 전쟁, 풍요의 여신.
특징: 아스타르테는 가나안과 페니키아 지역에서 숭배되었으며, 이슈타르와 유사한 속성을 공유한다. 그녀의 숭배는 동지중해 지역을 통해 확산되었다.

5. 아프로디테 (Aphrodite)

  • 시기: 기원전 1천 년경 (고대 그리스)
  • 기원: 그리스, 동지중해의 영향
  • 역할: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 특징: 아프로디테는 주로 아스타르테와 이슈타르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했다. 그녀는 동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받아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으로 자리 잡았다.

※ 정리: 역사적 순서

  1. 이난나 (수메르, 기원전 4천 년경)
  2. 이슈타르 (아카드~바빌로니아, 기원전 3천 년경)
  3. 하토르 (이집트, 기원전 3천 년경)
  4. 아스타르테 (페니키아~가나안, 기원전 2천 년경)
  5. 아프로디테 (그리스, 기원전 1천 년경)

위의 순서는 각 여신이 역사적으로 처음 등장한 시기와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대략적인 순서이다. 각 여신은 특정 지역과 시대에 따라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신화와 상징성이 융합되었다.



신화의 이미지

– 조지프 캠벨 / 홍윤희 역 / 살림 / 2006-02-20 (원서: 1974)


– 그림74. 쿠두루Kudurru 경계석, 기원전 12세기


예를 들어 그림74에 보이는 바빌로니아의 경계석에는 여섯 층의 세계산을 따라 저 높은 곳의 통치 영역 – 왼쪽에서부터, 여신 이슈타르의 금성과 달의 신 ‘신Sin’의 초승달, 그리고 샤마쉬의 둥근 태양으로 상징된다. – 으로부터 아래쪽으로 한 층씩 내려와 심연의 밑바닥까지 신격이 현현하는 일련의 과정이 펼쳐져 있다.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

– 김산해 / 휴머니스트 / 2007.12.25


선: ‘이름이 확인된 최초의 시인이자 최초의 편집자’는 ‘엔헤두안나’라고 다시 기록되어야 하겠네요.

김: 그리고 ‘최초의 페미니스트’라는 것두요. 엔헤두안나의 삶은 갓 태어난 조국 악카드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당시 고대 메소포타미아 출신의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였으니까요. 그리스의 사포는 아프로디테를 노래했지요. 그리고 그녀보다 1700년 전에 엔헤두안나는 인안나를 노래한 거구요. 그리스의 아프로디테는 악카드의 이쉬타르였고, 악카드의 이쉬타르는 수메르의 인안나였습니다. 아무튼 수메르의 축제와 신성한 혼례의식과 함께, 인안나의 신명은 악카드 제국의 흥망성쇠에 따라 새로운 신명으로 바뀌고, 또 바뀌었습니다. 신화의 내용도 그랬구요.

선: 인안나가 다른 신명으로 바뀐 예를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 그러죠. 수메르의 신 인안나는 ‘인닌, 닌니’라고도 하고, 셈어권의 ‘이쉬타르, 이르닌니, 아스타르투, 이샤라, 아나트’, 가나안의 ‘아스타르테’ 히브리의 ‘아스다롯’, 우가리트의 ‘아티라트’, 아랍의 ‘알라트’, 아라비아의 ‘아타르사마인’, 후르리의 ‘샤우슈카’, 이집트의 ‘이시스, 하토르’, 이탈리아 북부 에트루리아의 ‘우니-아스트레, 투란’, 그리고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와 로마의 ‘베누스, 미네르바, 주노’ 등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선: 다양하게 바뀌었군요. 특히 인안나라는 수메르의 한 신이 그리스와 로마의 복수(複數)의 신으로 나뉜 점이 주목됩니다.

김: 인안나의 신성(神性)과 신명은 호메로스 시대에 이미 그리스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안나를 ‘사랑의 여신’이라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아프로디테나 베누스에 대입시켜서는 곤란합니다. 하늘과 땅의 여왕. 전쟁, 풍요, 다산, 결혼, 완전하고 다양한 여성성, 여성적인 삶의 원리, 여성들의 수호천사, 품위 있고 당당한 부인, 도시의 수호신, 왕들의 수호신, 금성(金星) 등등으로 상징화된 여신들의 본바탕에는 인안나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두무지와 짝을 이뤄 죽음과 부활에까지도 말이지요. 나무가 자랄수록 큰 가지에서 작은 가지로 새끼를 치면서 공간을 넓혀나가듯, ‘신화라는 나무’가 인간의 마음속에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거지요.



Transformation of a Goddess (Ishtar – Astarte – Aphrodite)

– David T. Sugimoto / Academic Press Fribourg; Vandenhoeck & Ruprecht Göttingen / 2014


이 책은 2011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의 게이오 대학교에서 열린 “이슈타르/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 여신의 변형”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의 결과물입니다. 원래 이 학술회의는 같은 해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진, 쓰나미, 그리고 이어진 원자력 문제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발표자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학술회의는 매우 자극적이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술회의 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각 발표자들은 발표 내용을 논문으로 재작성했으며, 이 책은 이러한 논문들을 모아 출간된 것입니다.

이 책(및 학술회의)의 주제는 이슈타르/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 여신의 변화하는 본질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슈타르/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는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 세계에서 널리 숭배된 여신으로, 다른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세 여신은 종종 밀접하게 관련되거나 동일시되며, 이들의 발전 과정을 추측한 연구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연구 분야의 세분화로 인해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과 학술회의는 각기 다른 지역과 시대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이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상호관계에 대해 더 넓은 관점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지역은 메소포타미아, 레반트, 이집트에서부터 지중해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포함된 시대는 기원전 3천년대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를 아우릅니다.

책 제목 자체가 이 문제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제목은 이슈타르/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를 가리키기 위해 단수형으로 “여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이 세 여신을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로 이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논문에서 보여주듯이, 이난나(Inanna), 이시스(Isis), 하토르(Hathor), 하늘의 여왕(the Queen of Heav), 타니트(Tanit), 비너스(Venus), 그리고 다양한 토착 여신들과 같은 다른 여신들도 논의에 포함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인식하며, 그 연관성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들의 차이점은 각 사회에서 특정한 형태의 여신이 숭배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네 가지 주요 부분으로 나뉩니다:

  • 첫 번째 부분은 메소포타미아에서의 이슈타르(Ishtar)의 본질을 다룹니다. 마츠시마(Matsushima)는 특히 사랑과 성적 행동의 여신으로서의 이슈타르(이난나)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수메르 시대의 성스러운 결혼(Sacred Marriage)과 이후 수메르 시대 이후의 신성한 결혼(Divine Marriage)의 본질에 대해 논의합니다. 츠키모토(Tsukimoto)는 날개 달린 이슈타르(Winged Ishtar)의 도상학을 탐구하며, 날개가 그녀의 편재성과 보호를 상징한다고 제안합니다.
  • 두 번째 부분은 기원전 2천년기 후반 레반트 지역의 아스타르테(‛Athtart/‛Ashtart)를 다룹니다. 마크 S. 스미스(Mark S. Smith)는 우가리트(Ugaritic)와 에마르(Emar) 텍스트에서 아스타르테와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다섯 가지 주제로 수집합니다: 제의적 텍스트에서의 여신, 사냥과 전쟁의 여신, 다른 신들과의 관계, 상징 동물, 그리고 다른 여신들과의 국제적 연관성. 우가리트 텍스트에서 아스타르테에 대한 언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후기 청동기 시대 시리아에서의 아스타르테 연구를 위한 귀중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코넬리우스(Cornelius)는 레반트에서 아스타르테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도상학적 자료를 보고합니다. 그는 아스타르테를 도상학적 특징으로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며, 아스타르테와 아나트(Anat), 케데셋(Qedeshet) 같은 다른 여신들과의 관계를 논의합니다. 타자와(Tazawa)는 이집트 자료를 다루며 전통적인 이집트 여신들 사이에서 아스타르테의 위치를 논의합니다.
  • 세 번째 부분은 기원전 1천년기의 남부 레반트에서의 아스타르테에 대한 성경적 묘사와 고고학적 발견에 초점을 맞춥니다. 안토니오즈(Anthonioz)는 아세라(Asherah)와 아스타르테의 단수형과 복수형 간의 의미 차이에 대해 논의합니다. 스기모토(Sugimoto)는 주로 기원전 8세기와 7세기 맥락에서 발견되는 유다 기둥 조각상(Judean Pillar Figurines)과 아세라, 아스타르테, 그리고 하늘의 여왕(Queen of Heaven)과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 마지막 부분은 후기 지중해 세계의 상황을 연구합니다. 블로흐-스미스(Bloch-Smith)는 아스타르테 사원으로 주장되는 다섯 개의 페니키아 고고학적 유적, 문헌 자료에서 언급된 아스타르테 사원 열 곳, 그리고 아스타르테에게 헌정된 두 개의 유물을 분석합니다. 이 목록과 분석은 페니키아 여신으로서의 아스타르테 연구를 위한 유용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부딘(Budin)은 키프로스에서의 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해 논의합니다. 그녀는 서아시아의 영향과 키프로스 토착 여신들의 중요성이 아프로디테 형성에 미친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블랙 아테나

– 마틴 버낼 / 오흥식 역 / 소나무 / 2006-01-10 (원서: 1987)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은 아포르스(aphors,거품)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져 왔다. 그러나 달리 알려진 바 없는 접미사 -dite(_디테)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거품에서 솟아오르는 여신이라는 고전적인 이미지는 그 전승이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 온 것임을 입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동음이의 기교나 민속 어원처럼 보인다. 진짜 어원은 이집트어 Pr Wꜣḏyt(페르 와지트:와지트Wadjet의 집)에서 왔음이 거의 확실하다. 이 이름이 두 도시, 즉 이후 그리스인에게 부토스(Boutos)라고 알려진 나일 삼각주의 도시와 아프로디토폴리스(Aphroditopolis)라고 불린 상上이집트의 도시를 지칭했다는 사실은 와지트(Wadjet)와 아프로디테가 동일함을 증명한다. 이집트인이 신을 그 거처와 관련지었다는 점은 아테나 여신과 관련하여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Per-Wadjet(페르 와지트)가 주소로 사용되었음이 입증되었다. 여기에는 음성학적으로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 pr의 r이 보존되는 경우가 달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치모음 a/i는 거의 습관적으로 첨가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아프로스(aphros) 보다는 aPr-Wꜣḏyt(아페르-와지트)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편이 음성학적으로 분명히 더 낫다.

아프로디테가 Per-Wadjet(페르 와지트)에서 유래한다는 주장은 의미론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Wadjet(와지트)는 다산을 상징하는 여신이었으며, 범람 이후의 새로운 성장과 관련되었다. 마치 아프로디테가 봄, 그리고 청춘의 사랑과 관련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Wadjet(와지트)는 또한 그 계절에 나타났던 뱀과도 관련되었다. 공교롭게도 중기 미노아 크레타에서 발굴된 가장 놀랄만한 이집트 유물들 가운데 하나는 Wadjet(와지트)를 숭배하는 사제의 조각상 받침대이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상형 문자가 불규칙한 것으로 보아 크레타에서 새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어쨌든 그 발견은 당시 크레타에 Wadjet(와지트) 숭배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두 마리의 뱀을 쥐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신상, 즉 수많은 학자가 잠정적으로 아프로디테와 연결시키는 여신상들 몇몇을 이 시기로부터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다. Wadjet(와지트) 숭배는 중기 미노아 말엽까지 번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여신의 도래를 기원전 18세기 말과 17세기 초 힉소스의 침입과 더불어 밀려들어 온 이집트-레반트-미노아의 영향과 관련시키는 것이 그럴듯해 보인다.



Per-Wadjet (Upper Egypt)

Per-Wadjet (Upper Egypt) – Wikipedia


페르-와제트(Per-Wadjet)는 고대 이집트 상이집트 제10주에 속한 도시로, 현재의 현대 마을인 콤 이슈카우(Kom Ishqau)와 동일한 지역에 위치했습니다. 페르-와제트는 신왕국 시대부터 이집트 자료에서 언급되었으며, 이곳은 하토르(Hathor)의 숭배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하토르가 와제트(Wadjet)와 동일시되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하토르를 아프로디테(Aphrodite)와 동일시했으며, 이 도시는 그리스어로 아프로디토폴리스(Aphroditopolis) 또는 아프로디토(Aphrodito)라고 불렸습니다. 그리스 및 로마 시대에 이 도시는 때때로 주(州)의 수도 역할을 했습니다.



Aphrodite

Aphrodite – Wikipedia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사랑, 욕망, 아름다움, 쾌락, 열정, 생식과 연관된 고대 그리스의 여신으로, 그녀의 로마 신화의 대응인 비너스(Venus)와 동일시되며, 비너스는 욕망, 성, 다산, 번영, 승리를 상징합니다. 아프로디테의 주요 상징은 조개껍데기, 머틀 나무, 장미, 비둘기, 참새, 백조 등을 포함합니다.

아프로디테의 숭배는 주로 페니키아의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의 숭배에서 비롯되었으며, 아스타르테는 동부 셈족의 여신 이슈타르(Ishtar)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슈타르의 숭배는 수메르의 여신 이난나(Inanna)의 숭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주요 숭배 중심지는 키테라(Cythera), 키프로스(Cyprus), 코린토스(Corinth), 아테네(Athens)였습니다. 그녀의 주요 축제는 아프로디시아(Aphrodisia)로, 매년 한여름에 열렸습니다.

라코니아(Laconia) 지역에서는 아프로디테가 전사의 여신으로 숭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프로디테는 매춘부들의 수호 여신으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초기 학자들은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신성한 매춘”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현재 대체로 잘못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

그리스에서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숭배는 페니키아(Phoenicia)에서 아스타르테(Astarte)의 숭배에서 유래했거나 적어도 영향을 받았으며, 아스타르테의 숭배는 다시 동부 셈족에게는 “이슈타르(Ishtar)”로, 수메르인들에게는 “이난나(Inanna)”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여신의 숭배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파우사니아스(Pausanias)는 아프로디테 숭배를 처음 확립한 이들이 아시리아인들이었고, 그 뒤를 키프로스의 파피아인(Paphians), 그리고 아스칼론(Ascalon)의 페니키아인들이 이었다고 기록합니다. 이후 페니키아인들은 키테라(Cythera)의 사람들에게 그녀의 숭배를 가르쳤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이난나-이슈타르의 성적 관계 및 생식과 관련된 특징을 이어받았습니다. 또한 그녀는 “하늘의 여왕”으로서의 이난나의 역할에 해당하는 “우라니아(Οὐρανία, Ourania)”, 즉 “하늘의”라는 칭호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초기 예술적 및 문학적 묘사는 이난나-이슈타르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이난나-이슈타르처럼 아프로디테도 전사의 여신이었으며, 서기 2세기의 그리스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는 스파르타에서 아프로디테가 “아프로디테 아레아(Aphrodite Areia)”, 즉 “전투적인”이라는 뜻으로 숭배되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는 또한 스파르타와 키테라에서 아프로디테의 가장 오래된 신상들이 그녀가 무기를 든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합니다. 현대 학자들은 아프로디테의 전사 여신으로서의 특징이 그녀 숭배의 가장 오래된 층위에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그녀의 근동 기원에 대한 증거로 간주합니다.

19세기 고전 학자들은 고대 그리스 종교가 근동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에 대체로 거부감을 보였지만, 근동 문화가 주로 물질적 문화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던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벨커(Friedrich Gottlieb Welcker)조차도 아프로디테가 분명히 페니키아 기원임을 인정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종교 전반, 특히 아프로디테 숭배에 대한 근동 문화의 중요한 영향은 현재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기원전 8세기 아카익 그리스가 신아시리아 제국(Neo-Assyrian Empire)의 변두리에 있었던 오리엔탈화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헬레니즘 시대 동안, 그리스인들은 아프로디테(Aphrodite)를 고대 이집트 여신인 하토르(Hathor)와 이시스(Isis)와 동일시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라기드 왕조(Lagid)의 여왕들의 수호 여신이었으며, 여왕 아르시노에 2세(Arsinoe II)는 그녀의 인간 화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숭배되었으며, 도시 내외에 수많은 신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르시노에 2세는 알렉산드리아에 아도니스(Adonis) 숭배를 도입했으며, 그곳의 많은 여성들이 이 숭배에 참여했습니다.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프톨레마이오스 4세 필로파토르(Ptolemy IV Philopator)를 위해 설계한 거대한 쌍동선인 테사라콘테레스(Tessarakonteres)에는 아프로디테를 위한 대리석 신상이 있는 원형 신전이 있었습니다. 기원전 2세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 8세 피스콘(Ptolemy VIII Physcon)과 그의 아내들인 클레오파트라 2세(Cleopatra II)와 클레오파트라 3세(Cleopatra III)가 필레(Philae)에 아프로디테-하토르(Aphrodite Hathor) 신전을 헌정했습니다. 개인 숭배를 위한 아프로디테의 작은 조각상들은 프톨레마이오스 초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이집트가 로마의 속주가 된 이후까지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Astarte

Astarte – Wikipedia


아스타르테(Astarte)는 고대 근동 여신 ʿ아타르트(ʿAṯtart)의 헬레니즘식 이름입니다. ʿ아타르트는 동셈족 여신 이슈타르(Ishtar)와 대응하는 북서셈족 여신입니다.

아스타르테는 청동기 시대부터 고전 고대까지 숭배되었으며, 특히 고대 레반트 지역의 가나안인과 페니키아인들 사이에서 그녀의 이름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원래 우가리트(Ugarit), 에마르(Emar), 마리(Mari), 에블라(Ebla)와 같은 아모리족 도시들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한 람세스 왕조 시대 동안 외래 종교가 이집트에 유입된 이후 이집트에서도 크게 숭배되었습니다. 페니키아인들은 아스타르테의 숭배를 이베리아 반도의 식민지로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문화에서 아스타르테(Astarte)는 전쟁, 성(性), 왕권, 아름다움, 치유, 그리고 특히 우가리트(Ugarit)와 에마르(Emar)에서는 사냥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학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알려진 자료들은 그녀가 다산의 여신이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녀의 상징은 사자였으며, 말과 전차와도 종종 연결되었습니다. 비둘기도 아스타르테의 상징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청동기 시대의 원통형 인장에서 확인됩니다. 아스타르테로 확실히 식별된 유일한 이미지는 말을 타거나 전차를 탄 전투자의 모습으로 묘사된 것들입니다. 과거에는 그녀가 신격화된 샛별(금성) 또는 저녁별로 알려졌다고 주장되었지만, 적어도 우가리트와 에마르에서는 그녀가 별과 관련된 성격을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우가리트와 다른 주요 청동기 시대 시리아 도시들에서의 신 목록은 그녀를 아시리아-바빌로니아 여신 이슈타르(Ištar)와 후리안의 이슈타르와 유사한 여신 이샤라(Ishara, 아마도 “사랑의 여주인”으로서의 측면) 및 샤우슈카(Shaushka)의 대응 신으로 간주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그녀의 서쪽 이름과 동쪽 이름 “이슈타르”가 완전히 호환되었습니다.

이후 시리아와 가나안에서 아스타르테는 계속 숭배되었습니다. 그녀의 숭배는 키프로스로 전파되었고, 이곳에서 고대 키프로스 여신과 융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융합된 키프로스 여신은 미케네 및 암흑 시대에 그리스 신화에 편입되어 아프로디테(Aphrodite)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스타르테의 성격이 원래 이슈타르보다 덜 관능적이고 더 전쟁적인 성격이었다는, 아마도 가나안 여신 아나트(Anat)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오래된 주장이 있지만 이는 현재 구식으로 간주됩니다. 철기 시대 페니키아에서의 증거에 따르면, 아스타르테는 초기 청동기 시대 우가리트와 시리아에서의 숭배와는 달리 더 관능적인 여신으로 변모했으며, 초기 아프로디테의 묘사는 더 전쟁적이었습니다.

……

ʿ아타르트(ʿAṯtart)는 신왕국(New Kingdom) 시기에 이집트로 수입되었으며, 서셈족의 전쟁 여신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종종 아나트(ʿAnat)와 함께 등장했으며, 두 여신의 서셈족적 연관성은 이집트인들에게도 차용되었습니다. 그녀의 숭배는 기원전 15세기 아멘호테프 2세(Amenhotep II)의 통치 시기부터 기록되었으며, 여신은 𓉻𓂝𓊃𓍘𓇋𓂋𓏤 𓆼𓄿𓃭𓏤(ꜥꜣstjr ḫꜣrw) 및 𓉻𓂝𓋴𓏭𓍘𓇌 𓆼𓏲𓃭𓏤(ꜥꜣsyty ḫꜣwrw)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확인됩니다. 이는 우가리트(Ugaritic)에서 ʿ아타르트 후리(ʿAṯtart Ḫurri)로 알려진 여신의 형태와 동일합니다.
ʿ아타르트의 숭배는 후기 시대(Late Period) 이집트에서도, 특히 기원전 1천 년경 멤피스(Memphis)에서 잘 확립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멤피스에는 신왕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셈족 계통의 중요한 공동체가 있었으며, 이 도시의 프타(Ptah) 신전에 그녀의 신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기원전 6세기부터 ʿ아타르트는 이집트 여신 이시스(Isis)와 동일시되었습니다. 또한, 기원전 7세기에 우르(Ur)에서 발견된 상아 상자에는 ʿ아타르트에게 봉헌된 내용이 새겨져 있었으며, 이 상자는 이시스의 이름을 뜻하는 𐤐𐤈𐤀𐤎‎(페트-이시, Peṭ-ʾIsi)를 가진 한 개인의 딸에 의해 헌정되었고, 이 상자는 이집트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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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왕조 시기의 텍스트 「호루스와 세트의 논쟁(The Contendings of Horus and Seth)」에서는 ʿ아나트(ʿAnat)와 ʿ아타르트가 신성한 딸들이자 미래에 신 세트(Set)의 아내가 될 존재로 언급됩니다. 이집트인들은 세트를 바알(Baal)과 동일시하였습니다.
이집트가 통치하던 팔레스타인의 베이틴(Baytīn) 유적지에서 발견된 후기 청동기 시대의 도장(seal)은 전사로서의 ʿ아타르트를 묘사하고 있으며, 그 이름이 𓂝𓊃𓍿𓏥𓁹𓍿 (ꜥsṯjrṯ)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ʿ아타르트와 바다(ʿAṯtart and the Sea)」 이야기에서는 레반트 신화 전통의 이집트 번역본이 나타나며, 이 이야기에서 엔네아드(Ennead)는 서셈족의 신의 회의(El이 주재하는 신적 의회)를 나타냅니다. 이야기 속에서 엔네아드는 바다의 신 얌(Yam)에게 공물을 바치기로 하며, 이를 여신 레넨루텟(Renenutet)이 전달하도록 하지만 실패합니다. 이후 더욱 매력적인 공물을 준비해 ʿ아타르트가 전달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ʿ아타르트는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립니다. 얌에게 갔을 때, 얌은 그녀가 노래하고 웃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분노하고 격렬한 여신(nṯrt qndt nšny)”이라 부릅니다. 이어 얌은 그녀에게 엔네아드에게 자신의 딸을 내놓으라고 요청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ʿ아타르트가 가져온 공물도 결국 실패하며, 이는 바알(Baal)과 얌(Yammu)의 대결이라는 레반트 전통에 따라 세트(Set)와 얌(Yam) 간의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Inanna

Inanna – Wikipedia


이난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랑, 전쟁, 풍요의 여신이다. 그녀는 또한 감각적 즐거움, 생식, 신성한 법, 정치적 권력과도 관련이 있다. 원래 수메르에서 숭배되었으며, 아카드 제국,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에게는 이슈타르(그리고 때때로 상형문자 𒌋𒁯)로 알려졌다. 그녀의 주요 칭호는 “하늘의 여왕”이다.

그녀는 우루크(Uruk) 도시의 에안나(Eanna) 신전의 수호 여신이었다. 이곳은 그녀의 초기 주요 숭배 중심지였다. 고대 우루크에서 그녀는 세 가지 형태로 숭배되었다: 아침의 이난나(Inana-UD/hud), 저녁의 이난나(Inanna sig), 왕족의 이난나(Inanna NUN). 이 중 전자는 그녀와 연관된 금성의 주기를 반영한 것이다. 그녀의 가장 두드러진 상징에는 사자와 팔각별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두무지드(Dumuzid, 나중에 탐무즈(Tammuz)로 알려짐)이며, 그녀의 수칼(신의 사자 혹은 시종)은 여신 닌슈부르(Ninshubur)로, 나중에 남성 신들인 일라브라트(Ilabrat)와 팝수칼(Papsukkal)과 동일시되었다.

이난나는 적어도 수메르의 우루크 시대(기원전 약 4000~3100년)에 숭배되었다. 그녀의 숭배는 사르곤의 아카드 정복 이전에는 비교적 국지화되어 있었다. 사르곤 이후 시대에는 그녀가 수메르 신들 중 가장 널리 숭배된 신 중 하나가 되었으며 메소포타미아 전역에 신전들이 세워졌다. 이난나/이슈타르의 숭배는 다양한 성적 의식과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수메르인들을 계승하고 흡수한 아카드인, 아시리아인, 바빌로니아인 같은 동부 셈족 민족들에 의해 계속 이어졌다.

그녀는 특히 아시리아인들에게 사랑받았으며, 그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국가신인 아슈르(Ashur)보다 높은 지위로 격상시켜 그들의 판테온에서 가장 높은 신이 되게 했다. 이난나/이슈타르는 히브리 성경에 암시되어 있으며, 우가리트의 여신 아스타르트(Ashtart)과 이후 페니키아의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다시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녀의 숭배는 기독교의 확산으로 인해 1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점진적으로 쇠퇴할 때까지 계속 번성했다.
이난나는 다른 수메르 신들보다 더 많은 신화에 등장한다. 그녀는 또한 네르갈(Nergal)과 비교될 정도로 매우 많은 칭호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아카드 시기(기원전 약 2334~2154년) 동안, 사르곤의 정복 이후 이난나와 본래 독립적인 신이었던 이슈타르는 매우 광범위하게 융합되어 사실상 동일한 신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사르곤의 딸이자 아카드의 시인이었던 엔헤두안나는 이난나에게 많은 찬가를 지으며 그녀를 이슈타르와 동일시했다. 이로 인해 이난나/이슈타르의 숭배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에블라 초기 발굴에 참여했던 알폰소 아르키(Alfonso Archi)는 이슈타르가 원래 유프라테스 강 계곡에서 숭배되었던 여신이라고 추정하며, 그녀와 사막 포플러 나무의 연관성이 에블라와 마리의 가장 오래된 문서들에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슈타르, 달의 신(예: 신(Sin)), 그리고 성별이 다양한 태양 신(샤마쉬(Shamash)/샤파쉬(Shapash))이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시리아의 여러 초기 셈족 민족들 사이에서 공유된 유일한 신들이었으며, 이 민족들은 그 외에는 서로 겹치지 않는 판테온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신약 시대의 사회와 문화

– 앨버트 벨 / 오광만 역 / 생명의말씀사 / 2001-10-31


소아시아의 키벨레교 또는 대모(大母)교가 신도들에게 약속한 것은 부활이었다 … 로마인들이 대모신 숭배의 어떤 면들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대모신이 로마를 구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 종교에 대해 공적으로 반대하기는 어려웠다 … 대모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인 아스타르테(아스다롯의 단수형)와 이슈타르는 부활절(Easter)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되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수메르 문명

– 홍익희 / 퍼플 / 2012-09-21


그런데 이 풍요와 생명의 상징인 이난나 여신이 가나안 지역에서는 아스다롯 여신으로 불렸고 아시리아에서는 밀레타 그리고 바빌로니아에서는 이슈타르 여신이 되었다. 그리스로 가서는 미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되었다 … 로마로 들어가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가 되었다. 그 신이 다 그 신이고, 그 원조가 이난나 여신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스 / 임호경, 이세욱 역 / 열린책들 / 2011.03.03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식물은 장미, 은매화, 그리고 사과나 석류처럼 자잘한 씨가 들어 있어 번식력이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과일들이다. 여신이 좋아했던 동물은 백조, 멧비둘기, 그리고 생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는 염소와 토끼이다.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진 신전들은 피라미드나 원뿔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개미집과 상당히 비슷한 형태이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하토르 여신이 아프로디테에 해당한다. 이 여신은 멤피스 근처에 있었던 도시 아프로디토폴리스에서 숭배되었다. 페니키아 신화에도 아프로디테에 해당하는 사랑의 여신 아스타르테가 나온다. 사실 그리스인들은 이 여신을 본보기로 삼아 아프로디테 신화를 만들었다. 로마에서는 아프로디테가 이탈리아의 옛 여신 베누스와 동일시되었다.



신세계사 1

– 쑨룽지 / 이유진 옮김 / 흐름출판 / 2020.01.20(원서: 2015)


메소포타미아 고대 문명의 또 다른 중심 신화는 이난나와 그 남편 두무지(Dumuzi)의 이야기다. 두무지는 『수메르 왕명표』에서 홍수 이전 다섯 번째 왕으로, 통치 기간은 3만6000년에 달한다. 이난나 신화에는, 이난나가 명계로 내려갔다가 부활하는 내용이 있다. 또한 두무지로 이난나의 ‘죽음을 대신’하는 내용도 있다. 이는 훗날 지중해 일대에서 유행한, 수난과 부활이라는 신화의 원형이다. 수난과 부활 신화의 원초적 영감은 계절의 순환과 농경의 주기다. 만물이 죽는다는 법칙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연관시키고, 만물의 소생을 보면서 생명의 재생을 갈망했던 것이다. 이난나와 두무지의 이야기는 ‘신성한 결혼'(히에로스 가모스Hieros gamos)과도 관련이 있다. 인간의 성교와 대지의 풍요를 동일시했던 것이다.

수메르 도시국가의 종교 의례 가운데 하나는 통치자와 이난나 역활의 최고 여사제가 에안나 같은 신전에서 신성한 결혼을 행하는 것이었다. 최고 여사제는 두무지를 상징하는 젊은 남자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고대 근동 일대에서 유행한 신전의 창녀 제도 역시 여기서 변천된 것이다.



현대인의성경 열왕기상 11장


11:1 솔로몬 왕은 바로의 딸 외에도 많은 외국 여자들을 사랑했는데 그들은 모압, 암몬, 에돔, 시돈, 그리고 헷 여자들이었다.

11:2 이런 나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그들과 결혼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너희 마음을 돌려 우상을 섬기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그런 여자들을 사랑하여

11:3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렸다. 그래서 그들이 왕의 마음을 여호와에게서 떠나게 하였다.

11:4 솔로몬은 나이가 많아지자 그들의 꼬임에 빠져 이방 신까지 섬겼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과 같지 않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그의 마음을 완전히 바치지 못하였다.

11:5 그는 시돈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신 밀곰을 섬기고

11:6 범죄하였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처럼 여호와를 진실하게 섬기지 않았다.
……



<관련 그림>


– Ishtar on an Akkadian seal



– Astarté. Bronze, 7th century AEC. Archaeological Museum of Seville.



– Diagram of relationships: the goddesses of Egypt and Syria-Palestine / KEIKO TAZAWA



– Attic red-figure aryballos by Aison (c. 410 BC) showing Aphrodite consorting with Adonis, who is seated and playing the lyre, while Eros stands behind him


※ 이난나-두무지 / 이슈타르-탐무즈 / 아프로디테-아도니스



<관련 자료>


Inanna – Wikipedia

Star of Ishtar – Wikipedia

Astarte – Wikipedia

Aphrodite – Wikipedia

이슈타르와 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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