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게시판

온도 변화로 읽는 지구의 대멸종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22-02-27 12:13
조회
1863
4억 5000만년 동안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총 45번의 크고 작은 전지구적 온도 변화가 있었는데 온도가 5.2℃ 이상 변하면 대멸종이 시작됐다. 멸종에는 온도 변화의 속도 또한 중요했다. 100만 년 만에 10℃ 이상 변하는 빠르기여야 대멸종이 일어났다. 3번째 대멸종인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멸종 때의 온도 변화가 가장 빨라서 1만 년 만에 1~10℃가 올랐다.

8.4 ℃ 내림│대륙이 남극으로 향하자, 빙하기가 찾아왔다

멸종의 시작은 대륙이동이었다. 오르도비스기(4억 8830만 년 전~4억 4370만 년 전) 전기에는 적도 부근에 있던 곤드나와 대륙이 후기에는 남극까지 진출했다. 대륙 전체가 빙상으로 뒤덮였고 반사되는 태양빛이 늘어났다. 지구의 온도는 낮아지고, 빙하기가 시작됐다.

당시는 해양생태계가 번성했던 시기다. 바다를 오색빛깔로 채우는 산호도 이때 처음 등장했으며, 10m가 넘는 크기에 단단한 껍데기를 지닌 두족류가 해양을 지배했다. 그런데 육지의 빙상이 늘어날수록 바다의 면적이 좁아졌다. 그렇게 해양생물의 61%가 사라졌다.

5.2 ℃ 내림│초신성 폭발로 오존층 붕괴했나

데본기(4억 1600만 년 전~3억 5900만 년 전)를 지배한 것은 어류다. 최초로 턱뼈를 가진 판피어, 뼈의 일부 또는 전체가 딱딱한 경골어류, 그리고 상어가 등장했다. 뭍으로 나온 어류도 있었다. 지느러미처럼 생긴 다리를 지닌 ‘틱타알릭 로제아이’가 대표적이다. 물론 이들은 곧 사라졌다.

데본기 후기 멸종은 3억 7200만 년 전 켈바제르 멸종을 시작으로 3억 6000만 년 전의 한젠베르크 멸종까지 수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이 시기 멸종의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한젠베르크 멸종이 초신성 폭발로 인한 오존층 붕괴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다. 어떤 원인으로 기후는 요동쳤고, 이 시기 해양생물의 79~84%가 자취를 감췄다.

7.4 ℃ 오름 │ 또다시 화산이 지구를 지배했다

트라이아스기(2억 4500만 년 전~1억 8000만 년 전) 중기 판게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초대륙이 붕괴되면서 지각엔 거대한 틈이 생겼고 용암이 그 틈을 비집고 끊임없이 분출됐다. 이 틈이 지금의 대서양 중앙해령이다. 분출된 용암이 만든 해양지각은 대서양의 바닥이 됐다.

화산 폭발은 새로운 생명의 터전을 만들었지만, 이전에 있던 생명에겐 치명적이었다. 번성했던 수궁류와 파충류, 양서류 등이 멸종했고 해양생태계도 또 한번 파괴돼 해양생물의 81%가 사라졌다.

5.2 ℃ 내림 │공룡이 잠들다

1980년대 팔레오기(6600만 년 전~2300만 년 전)에 생성된 지층(K-P 경계층)에서 이리듐이 발견됐다. 이리듐은 소행성으로부터 온 것이다. 하지만 이때만해도 소행성으로 인한 멸종설은 큰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직경 약 200km의 칙술루브 충돌구가 발견되며 소행성 멸종 가설은 대세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100% 확신은 아니다. 당시 인도 데칸고원에서 3만 년이 넘게 화산이 분출됐고 해수면도 급격히 낮아졌다. 이 시기엔 전체 생물 종의 75%가 멸종했는데, 소행성 외에 다른 원인도 멸종에 기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10℃ 오름│시베리아 트랩이 몰고온 재앙

페름기(2억 9000만 년 전~2억 4500만 년 전) 후기는 역사상 최악의 멸종이 이뤄진 때다. 멸종 직전까지는 온난한 기후로 육지에 생명들이 유례없이 번성했던 때였다. 양치식물이 숲을 이뤘고, 곤충이 번성해 2m가 넘는 거대한 잠자리 ‘메가네우라’도 이때 살았다.

2억 5190만년 전 시베리아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이 폭발은 100만 년이나 지속됐고 700만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용암으로 뒤덮였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지구를 뒤덮어 한때 기온이 내려갔지만, 화산분출과 함께 방출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해수면 표면 온도가 40℃까지 뜨거워질 정도로 온난화가 극심했다.

※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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