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게시판

박문환 - 금융의 심장을 찌르는 두 개의 대박 사건 (2022-09-30)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22-09-30 20:11
조회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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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심장을 찌르는 두 개의 대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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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정신 없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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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러의 강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이번 주에만 달러 인덱스가 무려 1% 이상이나 움직이는 날이 몇 차례 있었는데요, 그 때마다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죠.
오늘은, 달러화의 재앙적 강세의 원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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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달러의 강세는 주로 연준의 무차별적 금리 인상으로 부터 야기되었었는데요, 이번주에는 놀랍도록 커다란 악재가 새롭게 개입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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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파운드화의 엽기적인 폭락이고,
둘 째가 이탈리아의 반 유로 총리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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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으로도 벅찰 정도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는 바람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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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파운드화의 폭락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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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파격적인 감세안을 내놓았었습니다.
지난 23일,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이 발표한 <미니 예산안>을 보면, 내년 4월부터 소득세 기본세율이 19%로 1%포인트 낮아집니다.
또한, 15만 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은 현행 45%에서 40%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포함한 인지세도 크게 줄어드는데요, 인지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가격 기준이 원화로 약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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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폐지했던, 해외 방문객의 면세 쇼핑도 부활하고, 앞으로 6개월 간 94조원을 들여서 에너지 요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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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현행 19%에서 25%로 올리려던 법인세 인상 계획은 아예 백지화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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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의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수준의 파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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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규모가 큰 재정 부양책이라고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 재정이 튼튼하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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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브렉시트로 인한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재정이 크게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바이러스 쇼크를 연이어 만나는 바람에 영국의 정부 부채는 2021 년말 기준, GDP 대비 130.9%까지 치솟았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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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도 많은 돈을 쓴 상황에서 콰텡 재무장관의 감세안은 감당하기 힘든 규모였기 때문에 시장이 발작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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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영국의 감세안과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 금융계가 거의 총망라되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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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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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으로 영국 경제가 1970년대로 돌아가 신흥국처럼 평가받기 시작했다.
영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며, 결국엔 IMF 구제 금융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라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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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한 마디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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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발표한 감세안이 매우 무책임하다.
장기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은 신뢰를 상실한 경우에 나타나는 특징인데, 이런 일은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G10 국가 중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중략...)
앞으로 2년 내 영국 단기 금리가 3배 이상 올라 7%를 웃돌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파운드화는 준비 통화다.
준비통화에서 통화 위기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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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매우 보수적이어서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꺼려하는 미국의 연방은행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영국의 새로운 총리와 재무 장관의 명백한 실책에 대해 거칠게 비판했는데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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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계획은 정말로 불확실성을 높였다.
사람들이 도대체 경제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그 궤적에 의문을 품도록 만들었다
경제학의 기본 교리는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소비자와 기업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것이다.
핵심 질문은...
이로 인해 유럽 경제와 미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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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도대체....경제가 어디로 향할 지를 모르게 만들었다는 것은 최근 주가 급락을 만든 원인이 영국 신정부에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겁니다.
하긴 그날 이후 달러화의 초 강세와 더불어 주가가 재차 급락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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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경제학의 기본 교리까지 들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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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경제학의 기본도 모르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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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미국의 경제학자 <애덤 포센>도 비슷한 발언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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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의 정책은 터무니없이 무책임하다.
지금 상황에서 재정 정책을 강화하면, 어쩔 수 없이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올려 이런 정책에 대응해야 한다는 사실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트러스 총리와 콰텡 재무장관에게 현재 최선의 방책은 재정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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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방에서 욕을 해대고, 파운드화가 급락하니,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휴 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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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특단의 대책이라면 파운드화 폭락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금리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영국은 지금 외화 보유액이 우리나라의 1/4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리인상 말고는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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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에서 관찰되는 영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5월까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높은 6.25%까지 치솟아 2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뛸 것으로 선물시장에서 이미 반영되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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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문제는 실물 경제에서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대형 모기지 은행들이 신규 주택대출을 전면 중단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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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적정 장기 금리 수준이 나와야 거기에 맞춰서 금리 조정을 할텐데, 기준이 어딘지 모르고 덜컥 모기지 채권을 발행했다가 엄청 손실을 볼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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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버진머니>, <스킵턴 빌딩 소사이어티>, <핼리팩스> 등의 대형 모기지 은행들은 브로커들에게 신규 모기지 중단을 통보했는데요, 이런 일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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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채권이 발행되지 못한다면, 당연히 주택 시장은 급격한 조정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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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재원 마련을 위해서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영국 부채 관리국은 이번 회계 년도의 국채 발행치를 624억 파운드 늘어난 1939억 파운드로 제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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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무식하면 용감하는 말은 이런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숨이 다 나올 정도로 한심한 일이 영국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과연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한 마디로 완전 초보적인 발상이, 금융시장의 심장을 찌르는 대박사건을 만들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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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주 악재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이벤트가 있었죠.
시장이 먹고 사는 게 팍팍해지면 더 강경한 목소리에 끌리게 되는데요, 실제로 유럽에서는 극우나 극좌 정치인들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말에 있던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극우 성향의 <멜로니>가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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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되었든 우파가 되었든 너무 치우치게 되면 위험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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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우 파시스트라면 더 설명이 필요 없는데요, 오로지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는 편견 속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를 넘어서게 되면 잡것들과 섞이기 싫다는...이른바 순혈주의로 빠질 수도 있거든요.
나찌가 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것도 자신의 혈통만이 정당하다는 잘못된 순혈주의적 발상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니까요.
그래서 유럽에서 주로 극우주의자는 유색인종 보다는 백인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프랑스의 <르펜>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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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역시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틈만나면 반유로, 반이민, 친러시아 정책을 주장해왔습니다.
물론, 중간 표심을 얻기 위해서 잠시 친유로인 척 위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사람의 근본이 변하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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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유로존을 구성하는 핵심 3개 국 중에 하나입니다.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만약 이탈하게 된다면, 유로존은 빠르게 붕괴되거나 북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EU의 집행위원회에서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 위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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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이아의 신 정부가 EU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2026년까지 예정된 이탈리아 회복기금 약 1900억 유로 중에서 이미 지급된 400억 유로를 제외한 1500억 유로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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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바렐리> 유럽의회 부의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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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는 마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 비교할 수 있다.
멜로니가 유로존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건 선거용 립서비스일 뿐, 건설적인 공동 행동에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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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와 극우는 기존의 정치 풍조와는 전혀 다릅니다.
좌파나 우파 정치인을 운동으로 잘 다져진 근육에 비유한다면, 극우나 극좌는 보형물로 덩치만 키운 근육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만 화려하고 실속은 없으며 오히려 근육을 괴사시킬 수도 있는 위험성을 늘 내포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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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파 성향의 독일 기독민주당(CDU) 소속 위르겐 하르트 연방의원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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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의 공개적인 파시스트적 발언과 소속 정당의 머리가 쭈뼛 서게 만드는 입장이 극도로 우려된다.
인종주의와 소수자 배제는 더는 유럽에서 뿌리내릴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우파 마저도 머리가 쭈뼛 선다고 했을 정도로 두려움이 큰 이유는, 그녀가 가진 탈 유로 성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 만은 아닙니다.
그녀는 극우이면서도, 포퓰리스트라는, 변종 정치인이라는 점이 더욱 이탈리아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만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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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포퓰리스트는 좌파가 월등히 많습니다.
좌파가 포퓰리스트일 경우에는 그닥 위험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파가 포퓰리스트가 되면 위험해질 수 있는데요, 세금은 덜 걷고, 돈은 더 많이 쓰자는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국가 재정에서 만큼은 완전 최악의 조합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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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탈리아의 정부 부채는 GDP 대비 150%에 달하는데요, 멜로니 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규모 지출 확대와 더불어 감세 정책을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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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살비니의 동맹당과 베를루스코니의 전진 이탈리아 등과 연정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살비니는 최근 300억 유로 규모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을 주장해왔지요?
살비니와 멜로니의 관계가 서먹해서 어찌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에서는 에너지 보조금부터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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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컸던만큼 지금 유럽에서 가장 힘겨운 나라 중에 하나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300억 유로라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입니다.
이 정책이 통과된다면 재정 수지 적자는 GDP의 7%를 넘어서게 될테니까요.
유로존의 가이드라인인 3%를 두 배 이상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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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적자를 크게 늘리면, 부채가 많아진다는 것이고, 이는 곧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외국인들의 매도가 강해질 수도 있다는 말이죠.
실제로 그녀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은 빠른 속도로 하락해왔고, 이에 영향을 받은 유로화는 화요일 새벽 기준 유로당 0.96620 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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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전체 통화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입니다.
여기에 엔화까지 가세하면 84%까지 상승하는데요, 최근 엔화도 약세 흐름을 재개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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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은 엔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24년 만에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시장개입이 있었지만 그 약발은 하루 만에 소멸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5.90엔으로 상승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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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외화 보유액이 1조 3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그 중에서 유용한 자원은 10% 수준인 약 1,3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일본이라도 돈으로 떼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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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사건들 중에서 이번 주 주가 급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악재는 무엇이었을까요?
금리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해준다는 점을 믿으신다면, 간단하게 입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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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딱 7영업일 동안 G7 중에서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영국입니다.
10년물 기준 3.2%였던 것이 4.5%까지 무려 130BP나 상승했죠.
이 나라의 문제가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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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문제국은 물론 이탈리아입니다.
같은 기간 10년물이 50BP정도 상승에 불과했으니까요.
물론 멜로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먼저 상승했던 부분을 감안한다고 해도 절대 금리 역시 영국이 이탈리아를 능가했다면 영국의 악재가 두 배 정도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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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단기적으로는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이탈리아의 문제를 저는 더욱 중한 악재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의 문제는 지금이라도 트러스 총리가 생각을 좀 바꾸면 다시 되돌릴 수 있어요.
단지 정책의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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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목요일 새벽, 영란은행은 즉각 양적긴축을 중단하고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로 되돌아갈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직전까지만 해도 5%를 웃돌며 충격을 안겼던 영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은 4.09%대로 하루만에 89bp 이상 급락했습니다.
2년물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4.35%대로 전일보다 26bp 이상 내렸지요.
물론 이런 정책에도 부작용은 있겠습니다만, 역시 정책의 문제였다는 점은 충분히 입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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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탈리아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이념 문제입니다.
상당한 시간에 걸쳐 유로화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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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경우에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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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980년 대, 너무 과도한 달러 프린팅에 물가가 치솟아 오르자 연준은 금리를 무려 19%까지 상승시켰었지요.
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었는데요, 달러화 강세와 높은 금리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힘들어지게 되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저지하고 엔화나 마르크화의 강세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협약이 <1985년의 플라자 협약>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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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에서는 제 2의 플라자 협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누가 먼저 나서든, 제 2의 플라자 협약이 시작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달러 강세는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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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걱정거리입니다만, 그것도 완장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아무리 치우친 극우 성향의 인사라고 해도 일단 큰 완장을 차게 되면 편향성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현대 정치는 과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군주와는 다르거든요.
주변에 참모진들이 계속 그녀의 극우 성향을 바로잡으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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