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우리 몸의 변화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18-11-02 13:10
조회
8183
우리 머릿속에는 뇌하수체라는 부위가 있다. 뇌하수체의 후엽에서 분비되는 펩티드 호르몬(Peptide Hormone) 중에는 항이뇨호르몬이 있다. 말 그대로 이뇨 작용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항이뇨호르몬은 다양한 작용을 하는데, 성관계 시 분비가 촉진되면서 상호 유대감을 증대시키는 역할도 한다. 남성에게는 다른 남성에 대한 적대감도 키운다. 이 호르몬을 아르기닌 바소프레신(Arginine Vasopressin)이라 부른다.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은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가서 수분을 재흡수하게 한다. 그로 인해 소변을 농축시키고 소변량은 줄어든다. 체액의 삼투 농도가 높아졌을 때 분비가 촉진된다.
우리가 물을 적게 마시거나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수분량이 줄어들면(혈장의 삼투압이 높아지면) 혈액 속에 수분이 줄어들어 전해질의 농도가 짙어진다. 그러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신장에서 소변을 재흡수한다. 수분이 소변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혈액 속의 수분량을 증가시켜 전해질의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피를 흘리거나 계절에 따라 혈압이 떨어질 때도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신장이 수분을 재흡수한다. 이러한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데 바로 알코올, 카페인 등이다.
일반적으로 물을 1리터 마셨을 때 0.4리터의 소변을 보게 된다. 맥주는 술 자체에 수분이 많아 이뇨 효과가 클 수도 있지만 알코올의 이뇨 효과로 체내 수분이 감소하게 되고, 이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갈증이 유발된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이면 입안이 마르고 갈증을 느끼게 된다. 술과 물을 같이 마시더라도 이미 제어된 항이뇨 호르몬 때문에 이뇨 작용은 계속된다. 그래서 마신 술의 양이 많지 않아도 알코올의 양이 많다면 소변의 양도 많아진다. 이러한 이뇨 현상을 막는 것이 나트륨의 섭취다. 나트륨은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신장의 수분 재흡수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 억제되어 이뇨 현상이 잦아지면 나트륨의 역할이 커지고 나트륨 요구량도 증가하게 된다. 결국은 탈수 현상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나트륨을 보충하기 위해 다음 날 해장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탈수 현상으로 부족해진 수분을 필요한 곳에 잘 배분하도록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은 체내의 수분을 이동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총사령관이다. 히스타민의 증가로 안면 홍조, 어지러움, 두통, 속 쓰림, 구토 등이 일어난다. 히스타민은 생명 유지를 위해 뇌에 우선적으로 수분과 혈액을 공급한다. 뇌에 갑작스럽게 수분과 혈액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두통이 발생한다. 많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수분과 혈액의 이동 통로인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 붉어진다.
히스타민의 분비 증가는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떨어지면 혈류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해서 가슴이 뛰게 된다. 커피를 마셨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카페인이 알코올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탈수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위산 분비가 증가하는데, 위산 증가로 위 속의 산성이 강해지고, 이를 십이지장에서 중화하기 위해 알칼리성 용액과 섞게 된다. 이 알칼리성 용액은 소금과 수분으로 만들어진다. 탈수 현상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알칼리성 용액이 부족해지면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걸린다. 음식이 비정상적으로 위에 오래 머물면 발효가 일어나서 가스가 생긴다. 이것이 위를 더부룩하게 만들어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게 된다.
탈수로 수분이 부족해지니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데, 장에 수분 유입이 증가하더라도 나트륨에 의존해 수분을 흡수하는 소장과 대장에서는 수분의 흡수가 적어지고 대변에 수분이 증가해 무른 변을 보게 된다.
술을 마시면 탈수가 유발되고, 수분과 나트륨을 비롯한 체내 미네랄 부족이 발생하게 된다. 항상성 유지를 위해 뇌에 영양 공급이 필요해진다. 영양을 빠르게 공급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한데 그래서 술 마신 다음 날 꿀물을 찾게 되는 것이다. 꿀물은 당분과 수분으로 신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술과 달리 니코틴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술이나 커피를 마시면 담배를 더 피우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항이뇨호르몬이 우리의 기억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술을 많이 먹으면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데, 이것도 항이뇨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기억이 잘 나질 않아 담배를 피운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도 아마 니코틴의 힘을 빌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보자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도 지나치면 항이뇨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결국, 술의 양보다 술 안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양에 따라 항이뇨호르몬의 분비와 억제 정도가 달라져서 소변의 양이 변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가 진행되면 술을 더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술은 엔도르핀(Endorphin)의 분비를 촉진해서 강력한 진통 효과와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데, 그 효과가 사라지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술을 마실 때의 엔도르핀이 그리워 다시 술을 찾게 되는데, 이것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체내 수분 관리를 잘하고 절제된 음주를 한다면 음주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09644&memberNo=29566044
우리가 물을 적게 마시거나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수분량이 줄어들면(혈장의 삼투압이 높아지면) 혈액 속에 수분이 줄어들어 전해질의 농도가 짙어진다. 그러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신장에서 소변을 재흡수한다. 수분이 소변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혈액 속의 수분량을 증가시켜 전해질의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피를 흘리거나 계절에 따라 혈압이 떨어질 때도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신장이 수분을 재흡수한다. 이러한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데 바로 알코올, 카페인 등이다.
일반적으로 물을 1리터 마셨을 때 0.4리터의 소변을 보게 된다. 맥주는 술 자체에 수분이 많아 이뇨 효과가 클 수도 있지만 알코올의 이뇨 효과로 체내 수분이 감소하게 되고, 이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갈증이 유발된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이면 입안이 마르고 갈증을 느끼게 된다. 술과 물을 같이 마시더라도 이미 제어된 항이뇨 호르몬 때문에 이뇨 작용은 계속된다. 그래서 마신 술의 양이 많지 않아도 알코올의 양이 많다면 소변의 양도 많아진다. 이러한 이뇨 현상을 막는 것이 나트륨의 섭취다. 나트륨은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신장의 수분 재흡수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 억제되어 이뇨 현상이 잦아지면 나트륨의 역할이 커지고 나트륨 요구량도 증가하게 된다. 결국은 탈수 현상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나트륨을 보충하기 위해 다음 날 해장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탈수 현상으로 부족해진 수분을 필요한 곳에 잘 배분하도록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은 체내의 수분을 이동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총사령관이다. 히스타민의 증가로 안면 홍조, 어지러움, 두통, 속 쓰림, 구토 등이 일어난다. 히스타민은 생명 유지를 위해 뇌에 우선적으로 수분과 혈액을 공급한다. 뇌에 갑작스럽게 수분과 혈액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두통이 발생한다. 많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수분과 혈액의 이동 통로인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 붉어진다.
히스타민의 분비 증가는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떨어지면 혈류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해서 가슴이 뛰게 된다. 커피를 마셨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카페인이 알코올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탈수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위산 분비가 증가하는데, 위산 증가로 위 속의 산성이 강해지고, 이를 십이지장에서 중화하기 위해 알칼리성 용액과 섞게 된다. 이 알칼리성 용액은 소금과 수분으로 만들어진다. 탈수 현상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알칼리성 용액이 부족해지면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걸린다. 음식이 비정상적으로 위에 오래 머물면 발효가 일어나서 가스가 생긴다. 이것이 위를 더부룩하게 만들어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게 된다.
탈수로 수분이 부족해지니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데, 장에 수분 유입이 증가하더라도 나트륨에 의존해 수분을 흡수하는 소장과 대장에서는 수분의 흡수가 적어지고 대변에 수분이 증가해 무른 변을 보게 된다.
술을 마시면 탈수가 유발되고, 수분과 나트륨을 비롯한 체내 미네랄 부족이 발생하게 된다. 항상성 유지를 위해 뇌에 영양 공급이 필요해진다. 영양을 빠르게 공급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한데 그래서 술 마신 다음 날 꿀물을 찾게 되는 것이다. 꿀물은 당분과 수분으로 신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술과 달리 니코틴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술이나 커피를 마시면 담배를 더 피우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항이뇨호르몬이 우리의 기억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술을 많이 먹으면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데, 이것도 항이뇨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기억이 잘 나질 않아 담배를 피운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도 아마 니코틴의 힘을 빌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보자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도 지나치면 항이뇨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결국, 술의 양보다 술 안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양에 따라 항이뇨호르몬의 분비와 억제 정도가 달라져서 소변의 양이 변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가 진행되면 술을 더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술은 엔도르핀(Endorphin)의 분비를 촉진해서 강력한 진통 효과와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데, 그 효과가 사라지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술을 마실 때의 엔도르핀이 그리워 다시 술을 찾게 되는데, 이것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체내 수분 관리를 잘하고 절제된 음주를 한다면 음주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09644&memberNo=2956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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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뭐하는분인데 이런블로그 하세요? 너무 전문적이어서 개인블로그 아닌것같은데 무튼 사이트 잘 쓰고갑니다 너무좋아요 ^^
저랑 프로그램으로 밥먹고 사는데 관심사가 많이 겹치네요.
그런데 정말 대단하심니다. 종종 들어와서 놀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