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는 1990년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이 연출하고,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웨슬리 스나입스(Wesley Snipes), 스파이크 리 본인이 출연한 미국의 뮤지컬 영화다. 재즈 뮤지션의 삶과 갈등, 예술과 인간관계 사이의 긴장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음악과의 깊은 결합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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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은 색소폰 연주자 브랜포드 마살리스(Branford Marsalis)가 이끄는 콰르텟과,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Terence Blanchard)가 함께 작곡 및 연주하였다. 이들이 선보인 수준 높은 연주는 영화의 서정성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하며, 재즈가 가진 매력을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해당 사운드트랙은 1991년 소울 트레인 뮤직 어워드(Soul Train Music Awards)에서 최우수 재즈 앨범(Best Jazz Album) 상을 수상하며 그 음악성을 공인받았다.
브랜포드 마살리스는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의 형이자, 재즈 명문 가문으로 알려진 마살리스 가문의 장남이다. 그는 스팅(Sting)의 앨범 『Nothing Like the Sun』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협업을 통해 현대 재즈의 스펙트럼을 넓혀온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세련된 색소폰 연주는 재즈 초심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테렌스 블랜차드는 뉴올리언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덟 살에 트럼펫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허비 행콕, 케니 가렛 등 당대 재즈 거장들과의 협업으로 실력을 입증하였으며, 스파이크 리 감독과의 지속적인 영화 음악 작업을 통해 “듀크 엘링턴 이후 가장 성공한 재즈 영화 음악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곡은 극 중 인물의 감정선과 내면을 섬세하게 직조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스파이크 리의 아버지이자 베이시스트인 빌 리(Bill Lee)가 작곡한 메인 테마 ‘Mo’ Better Blues’는 대중적인 선율과 감성적인 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들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영화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결국, 『Mo’ Better Blues』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영화의 감정과 메시지를 주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재즈 음악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스토리텔링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로 남았다.

< 관련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Mo%27_Better_Blues
https://en.wikipedia.org/wiki/Bill_Lee_(musician)
2019-06-29 <송포유 19> 모 베터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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