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 명승 제27호

※ 황성열의 세계 – 문화재 : http://yellow.kr/nt.jsp
※ 명승 제27호 /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襄陽 洛山寺 義湘臺와 紅蓮庵) / 2007년 12월 7일 지정

문화재청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은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동해 일출경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낙산사”와 낙산사 창건 당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해안 암벽 위에 설치하였다는 “의상대”, 의상대사가 홍련 속의 관음보살을 친견하여 설치한 “홍련암” 등 낙산사의 곳곳에 의상대사와 관련한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상대와 홍련암은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노송(老松)들이 자리하고 있어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떠오르는 일출 경관으로 유명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낙산사 주요 경관 요소이던 낙락장송이 2005년 강원지역의 큰 산불로 소실되어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으나, 의상대 및 홍련암 주변 해안에는 시스택(sea stack)이 발달하여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낙산사는 <관동십경>에 옛 모습이 잘 남아있고, <삼국유사>, <동문선>, <동문여지승람> 등의 고문헌에 많은 시인묵객 등의 낙산사 창건 및 중수 기록과 유람기, 경관을 노래한 시문이 다수 전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낙산사는 858년 신라 헌안왕 2년 범일대사가 중창하였으나 1231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되었다. 1467년 조선 세조 13년 왕명으로 크게 중창하였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화재를 겪었다. 다시 1624년 인조 원년, 9년(1631)과 21년(1643) 재차 중건이 있었으나 1777년 정조 원년 화재를 당하여 다음해 다시 중건하였다. 한국 전쟁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다시 지었지만, 2005년 4월 5일 산불로 또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서 2007년 4월 5일에 복원했다.

 

동해의 낙산사는 남해의 보리암(菩提庵), 서해의 보문사(普門寺)와 함께 한국의 3대 관음성지이다.

◎ 남해 금산 보리암 : http://yellow.kr/blog/?p=285

◎ 강화 석모도 보문사 :

 

낙산사의 낙산(洛山)은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의 준말이며, 산스크리트어 포타라카Potalaka의 라카에서 온 말로 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산을 일컫는다. 티벳의 달라이 라마가 살고 있는 산상山上 궁전인 포탈라(Potala) 또한 여기서 온 말이다. 달라이 라마는 곧 관음보살의 현신을 뜻하는 말이며, 따라서 달라이 라마가 사는 곳을 포탈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산상 궁전은 17세기경 이전에 있던 승원을 개조하여 지은 것인데 세계 10대 불가사의로 간주될 만큼 웅장하고 신비스런 궁전이다. 티벳에 이처럼 포탈라 궁이 있다면 한국에는 동해 바닷가에 관음보살을 모시는 낙산사가 있다.

 

한국의 낙산사 또한 관음보살의 진신이 거주하는 곳으로 삼국 시대부터 한국과 일본 등에 알려져 왔고, 신라의 의상대사가 그 진신을 친견하여 여의주 등을 받았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110174497853_1
낙산사 일원

 

110174497853_2
동해바다와 의상대. 소나무도 일품이다.

 

110174497853_3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낙산사를 지은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에 만든 정자이다. 원래 이곳은 의상이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무르면서 참선하였던 곳으로 옛부터 의상대라 불렸다고 한다.

6각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크기의 의상대는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길 해안 언덕에 있어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난간을 비스듬하게 세운 것은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110174497853_4
낙산사 의상대는 일출 명소이다.

 

1
– 의상대 일출 (출처 : KBS 스페셜)

 

110174497853_5
의상대에서 바라본 동해

 

110174497853_6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

 

110174497853_7
1993년에 준공된 보타전(寶陀殿)

보타전에는 한국 최초로7관음상(천수관음, 성관음, 십일면관음, 여의륜관음, 마두관음,준제관음, 불공견색관음)과 함께 32관음 응신상, 그리고 1천5백관음상이 봉안되어 있다.

 

110174497853_8
해수관음상은 높이 16m의 화강암 재질로 낙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본다. 1977년에 완성.

 

110174497853_9
해수관음상에서의 북쪽

 

110174497853_10
해수관음상에서의 남쪽

 

110174497853_11
해수관음상에서의 의상대 방향

 

110174497853_12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에게서 받은 여의주를 조선시대까지 이 원통보전에 보관되어 왔다고 하나 현재는 분실하였다 한다. 원통보전은 관음보살을 원통대사라고 부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낙산사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에서 귀국한 의상은 관세음보살의 전신이 낙산 동쪽 바닷가의 굴속에 있다는 말을 듣고서 친견하기 위해 찾아갔다. 7일 동안 굴 입에서 기도를 한 후, 앉은 채로 물 위로 뛰어들자 팔부신중(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종류의 신)이 나타나 의상을 굴속으로 안내하였다.
의상이 굴속에서 예를 올리니 동해의 용이 수정 염주 한 꾸러미와 여의보주 한 알을 주었다. 그것을 가지고 나온 의상이 다시 7일 동안 기도를 올리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앉은 자리 위쪽의 산꼭대기에 한 쌍의 대가 솟아날 것이니 그 자리에 불전을 지어라.” 의상은 쌍죽이 솟아난 그곳에 금당을 짓고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뒤 절 이름을 낙산사라 하고, 그때 받았던 수정 염주와 여의보주를 성전에 모셨다.

 

110174497853_13
낙산사 건칠관음보살좌상 – 보물 제1362호

원통보전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안치되어 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량을 복구한 후 이곳으로부터 약 8km 떨어진 설악산 관모봉 영혈사(靈穴寺)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제작 시기는 12세기 초로 추측되는데, 고려시대 문화의 극성기 양식을 나타낸 매우 아름다운 관음상이다.

 

110174497853_14
낙산사 칠층석탑 (洛産寺 七層石塔)

조선 세조 13년(1467년)에 건립된 석탑이며, 대한민국의 보물 제4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불교에 대한 탄압으로 석탑의 건립이 거의 없었으므로 당시의 석탑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며, 특히 금동제(金銅製)의 상륜(相輪)은 당시 건축 양식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체 높이 6.2m, 상륜(相輪) 높이 1.41m. 탑은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상륜은 청동제이다.

 

110174497853_15
낙산사 빈일루(賓日樓).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110174497853_16
낙산사 홍련암. 관음굴(觀音窟)이라고도 한다. 바닥으로 뚫린 구멍으로 낭떠러지 아래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신비함이 있다.

그 유래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이 입산을 하는 도중에 돌다리 위에서 색깔이 파란 이상한 새를 보고 이를 쫓아갔다. 그러자 새는 석굴 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았다. 의상은 더욱 이상하게 여기고 석굴 앞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 위에 나체로 정좌하여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다. 그렇게 7일 7야를 보내자 깊은 바다 속에서 홍련(붉은 빛깔의 연꽃)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 의상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원을 기원하니 만사가 뜻대로 성취되어 무상대도를 얻었으므로 이곳에 홍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지금의 법당은 1869년(고종 6)에 중건된 것이다. 목조 기와 건물로, 전설에서 새가 들어갔다는 석굴 위에 건립되어 있다. ‘보타굴(寶陀窟)’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법당 안에는 높이 52.5㎝의 조그만 관음보살좌상(觀音菩薩坐像)을 모셔놓고 있다.

 

110174497853_17
– 낙산사 홍련암과 동해 바다

 

2

– 바다에서 바라본 홍련암 (출처 : KBS 스페셜)

 

110174497853_18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

 

110174497853_19
낙산사도洛山寺圖 / 김유성(金有聲) / 1764년 / 일본 세이켄사(淸見寺)

네이버 지식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김유성

 


<참고자료 및 관련자료>

 

문화재청
낙산사 : http://www.naksansa.or.kr/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 낙산사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 홍련암
네이버 지식백과(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 낙산사
네이버 지식백과(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 의상대사가 만난 관세음보살
네이버 지식백과 : 보타락가산
위키 백과 : 낙산사
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 (박정욱 / 서해문집)
2010-12-29  [문화재, 사람에게 말을 걸다] 14. 양양 낙산사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 명승 제27호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