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 (同心草) – 가곡

※ 옐로우의 클래식 : http://yellow.kr/lifeView.jsp?s=yellowClassic

 

연애편지라는 의미의 동심초(同心草)는 가장 널리 알려진 가곡 중 하나로 안서 김억(金億) 역시(譯詩),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가곡이다. 김억이 번역하여 1934년 발간한 번역시 선집 <망우초忘憂草>에 동심초라는 제목으로 실었던 것을 1945년 김성태가 작곡했다.

 

– 조수미

 

<동심초>라는 제목으로 극작가 조남사씨가 라디오 드라마를 써서 인기를 얻게 되자 신상옥 감독이 당시 최고의 배우들인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김석훈 씨를 캐스팅해 1959년 영화로 만들었다. 이때 영화 음악담당 김성태는 가곡 <동심초>를 대중가요 가수 권혜경(權惠卿)에게 부르게 하였다.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

 

가사는 당나라 안·사의 난 직후 사천의 청두에서 격랑의 시대를 살다간 당나라 제일의 여류시인 설도(薛濤, 770~830)가 지은 春望詞(떠나는 봄을 그리며)의 제3수를 번역한 것이다.

 

風花日將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관광명소에서 철망에 자물쇠를 매다는 연인들을 자주 본다. 과거 풀을 묶어 약속하던 중국 옛 사랑놀음을 ‘동심쇄(同心鎖)’라 했단다.

 

– 소프라노 이규도

 

 

– 권혜경의 동심초

권혜경은 서울 음대 성악과를 중퇴하고 은행원으로 일하다 가수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테너 김동호

 

 

※ 가사는 다음과 같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날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당唐의 기생, 여류시인 설도薛濤(768~831)

 

당나라 기생 설도는 10살 아래인 원진을 흠모하면서 이 시를 읊었단다. 설도는 원래 장안(長安)의 양갓집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지방관으로 부임하게 되자 함께 촉(蜀)나라였던 지금의 쓰촨성(四川省)으로 이사하였다. 후에 패가하여 기녀가 되었으나, 시를 잘 지어 유명해졌다.

 

< 春望詞 >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 맞춰 꽃들만 피고 지누나~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이 마음과 묶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나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날 시름에 님 소식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새만 다시 찾아와 애닲이 우는구나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 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가~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이여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이 마음 어이할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흐르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 넌 이런 내 맘을 아느냐 모르느냐…

 


<참고자료 및 관련자료>

 

네이버 지식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동심초

네이버 지식백과(중국인물사전) : 설도

http://blog.naver.com/won_2063/110046489438

http://www.insnews.co.kr/design_php/news_view.php?num=27985&firstsec=5&secondsec=58

http://news1.kr/articles/641362

동심초 (同心草) –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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