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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역사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17-12-08 10:04
조회
114
인류가 살 곳을 스스로 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후는 인간 거주지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20만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살던 호모 사피엔스가 6만5000여년 전 유럽·아시아로 이주한 배경도 아프리카에 비가 덜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면서다. 피터 드메노칼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호모 사피엔스 화석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를 증명했다.

또 아프리카 내륙의 습도가 상승하는 시점에는 인구가 증가했고, 반대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인구가 감소했다. 역시 피터 드메노칼 교수가 고고학 유적지의 방사성탄소 연대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론이다.

물론 수렵·채집으로 살던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은 기후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예컨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를 결정한 이후 전 세계가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도 당장 수출 감소를 우려한다.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2006년~2014년 시리아 지역에서 발생했던 기후변화였다. 당시 가뭄이 지속하면서 시리아 농민의 40%는 고향을 떠나 EU로 몰려갔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자 밀려드는 난민 수용에 한계를 느낀 영국이 탈 EU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기후는 신념도 좌우한다. 이슬람교가 아라비아반도를 지배한 배경엔 기후가 있다. 서기 300년~525년 아랍 지역은 힘야르족이 지배했다. 하지만 520년~537년 이곳에 극심한 가뭄이 든다. 가뭄으로 힘야르족 지배력이 약화하자 비잔틴제국·사산제국 등 기독교 세력이 이곳을 침략한다. 기독교에 맞서기 위해 아랍 지역에서 이슬람교가 널리 확산했다고 도미닉 플라이트만 영국 리딩대 고기후학·고고학과 교수는 말한다.
그는 “호티동굴에서 자라는 석순의 과거 유효 수분을 조사해 가뭄을 증명했다”며 “아랍권에서 이슬람교가 자리 잡은 결정적 요인은 6세기 가뭄”이라고 말했다.

 

※ 관련글 : http://yellow.kr/blog/?p=1436
※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221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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