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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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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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발표된, 정훈희의 현재를 가능하게 했던 명곡인 ‘안개’는 이봉조가 작곡하였다. 이봉조는 가수 현미와의 사실혼 관계로도 알려진 작곡가이다.

정훈희는 “17살 방학 때 서울에서 음악 하는 작은 아버지를 만났다. 작은 아버지 반주에 따라 노래했는데 작곡가 이봉주 선생님이 내 노래를 듣고 들어오셨다. 그때 주로 팝을 했기 때문에 팝을 불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불렀더니 ‘가스나 쪼매난 게 노래 잘하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을 주면서 멜로디를 외워놓으라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찾아간 녹음실에서 영화 ‘안개’ 주제곡을 녹음하고 있더라. 외운 멜로디에 덧붙인 건네준 노랫말을 붙였다. 딱 연습 두 번 시키더니 바로 녹음 2번 해서 나온 게 안개다”라며 짧은 연습과 녹음으로 탄생한 ‘안개’의 비화를 설명했다.

정훈희는 1967년 17살에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데뷔곡 ‘안개’를 시작으로 ‘무인도’, ‘꽃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가수 중 최초로 1970년 일본 도쿄 국제가요제에서 입상, 이후 칠레와 그리스 등 세계 국제가요제에서 6번이나 수상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봉조가 작곡하고 정훈희가 노래한 ‘안개’는 국내 최초로 국제가요제에서 입상한 곡으로, 1970년 도쿄 국제 가요제에서 가수상과 “월드 베스트 10″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실 이 곡은 정훈희가 부르기 이전, 가사가 완벽하지 않은 미완성 형태로 ‘빨간 마후라’ 등의 노래로 유명한 남성 사중창단 쟈니브라더스가 먼저 취입했던 노래이다.

‘안개’는 김수용 감독이 연출하고 신성일, 윤정희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동명의 영화 OST로도 사용되어 인기를 얻었다. 원작인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함께 ‘소설도 걸작, 노래도 걸작, 영화도 걸작’이라는 명문을 남겼다.

이 곡은 2007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M》,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도 사용되었다. 전자는 BoA가 커버했으며, 후자는 본인이 송창식과 듀엣을 해 엔딩 주제가로 재녹음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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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희, 송창식 / 영화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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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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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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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희, 라포엠 /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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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희, 송창식 / SBS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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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니브라더스가 불렀던 최초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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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

돌아 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 가 다오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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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자료 >

위키백과 : 정훈희

위키백과 : 이봉조

정훈희 –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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