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게시판

박문환 - 물가 안정을 위한 고려 사항에 유가는 없다 (2023-09-22)

작성자
hsy6685
작성일
2023-09-23 19:47
조회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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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을 위한 고려 사항에 유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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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7%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2개월 연속 반등했습니다.
반면에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3%로 둔화 추세를 이어갔는데요, 유가가 헤드라인 물가를 높였다면 반대로 핵심 물가를 일부 내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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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땅 덩어리가 넓어서 우리처럼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이 발달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이동을 위해서는 자가용이 필요하죠.
그래서, 미국에서 휘발유는 생필품에 속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비싸나 싸나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필수적 재화라는 말이죠.
결국,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생기게 되는데요, 실제로 8월의 소비 지출 지표를 보면 0.6% 증가한 반면, 석유를 제외한 핵심은 소비 지출은 0.2% 증가에 머물고 있죠?
유가가 올라 생필품인 휘발유에 돈을 쓰느라 다른 소비를 늘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오르는 유가가 명목 물가를 올리는 대신 핵심 물가는 소폭이나마 내리는 역할도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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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유가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걱정하십니다.
사실, 물가에는 미국에서 확산 중인 파업이 조금 더 걱정스럽습니다만, 오늘의 주된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유가가 워낙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에만 좀 집중하려합니다.
물론, 전혀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씀은 아닙니다만, 저는 물가 안정을 위한 고려 사항에 유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물가 바스켓에서 에너지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가 미국이 석유 가격 하락에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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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국이 유가 하락에 왜 진심이어야 하는지, 그 부분 부터 설명드리는게 순서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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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Bloomberg에 재미 있는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안서 초안을 작성 중이라 보도였는데요, 그와 비슷한 뉴스가 로이터에도 있었습니다.
2019년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제재로 동결되었던 베네수엘라 자산 30억 달러(4조원)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보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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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 대표단과 베네수엘라 야권이 멕시코시티에서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양측은, 2024년 대선에서의 민주적 절차 확보 등을 조건으로 해외에 동결된 국가 자산을 풀자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었죠.
미국이 동결 자산을 해제시켜 준다면...이라는 전제가 필요한 합의였습니다만, 아무튼 그 돈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양측이 했던 그 약속만 믿고 동결 자산을 풀어주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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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미국은 지난 2018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했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았었잖아요?
또한 이를 문제 삼아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원유의 수출을 봉쇄하는 등 제재를 강화한 바 있었구요.
극심한 경제난 속에 베네수엘라는 동결 자산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었지만, 지금껏 미국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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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던 미국이 그깟 약속만으로 제재를 풀겠다는 건데요, 심지어 당시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셰브런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생산 재개도 일시적으로 허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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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에서 본다면 매우 자존심 구기는 일이 될 수도 있는데요, 왜 미국은 지금까지 불량 국가로 생각했던 베네수엘라와 협상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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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유가를 낮추어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바스켓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7%에 불과합니다.
굳이 자존심을 걸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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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무슨 이유였을까요?
바로 달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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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고 내에서 달러의 점유율이 59.2%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데이터가 집계된 1995년 이후 거의 최저치입니다.
유로화의 점유율 19.8%이고, 엔화는 5.5%, 위안화는 2.6%를 기록했는데요, 위안화의 성과가 괄목할 수준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에 불과했던 위안화가 2.6%나 차지한다니 말이죠.
급격하게 위안화의 점유율이 커진 것은 석유 거래에 위안화가 결제 통화로 쓰이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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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달러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와 같이 견고하지는 않다는 것이고 글로벌 외환 보유고에서의 달러의 비중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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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이 향후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3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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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국가의 잠재 성장률을 높여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서 리쇼어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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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금리를 올려 달러에 대한 보유 가치를 높이면 됩니다.
달러는 안전 자산이기 때문에 연기금 등의 기본 수요가 늘 존재합니다.
달러 표시자산, 즉 미 재무성 채권의 이자율을 높인다면 글로벌 구매자들은 당연히 한눈 팔지 않고, 미 국채만을 매수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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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바로....
유가를 낮추는 겁니다.
과거에 미국이 중동으로부터 석유를 가져다 쓸 때 오페크를 움직여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는 점을 말씀드렸었지요?
당시 미국이 굳이 유가를 끌어 올려야 했던 이유 역시 달러 때문이었습니다.
석유를 오로지 달러로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석유를 구매하기 위해서 더 많은 달러가 필요했었죠.
결국 OPEC와 더불어 두 차례의 오일 쇼크는 오늘 날 달러를 기축 통화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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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에서 세일 오일이 생산되면서부터 미국은 사우디의 고객 명단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중국이 제 1 고객으로 떠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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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이 사우디 석유의 제 1 구매자였을 때에는 석유 결제 대금으로 달러를 받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지금은 위안화로 받는 게 편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위안화의 사용량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2022년부터 국제 결제에서 달러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위안화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수입에 위안화 결제를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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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은 유가에 대해서 과거와는 정 반대의 방향성이 필요했을 겁니다.
유가의 중요도를 낮추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만 했는데요, 그동안 미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어쩔 수 없이 잠자고 있던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깨우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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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만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와 Chevron의 합작 법인을 통해 원유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구요, 이탈리아의 ENI, 스페인의 Repsol 또한 베네수엘라에서의 사업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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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과거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200~250만 배럴 수준이었습니다.
매장량 기준 3천억 bbl로 글로벌 1위의 산유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 생산량은 너무 작은 편이죠.
계속되는 미국의 제재 때문에 생산량이 쪼그라든 겁니다.
현재는 더 쪼그라 들어서 원유 생산량은 고작 80만b/d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 대략 50만b/d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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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제재에서 풀린다면 즉각 20만b/d 정도의 증산이 가능해지며, 설비 투자가 강화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하루 추가 생산량 100만 배럴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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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도 석유를 끌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작년 8월 미국-이란 간 포괄적 핵 협상 복원 안을 작성했었고, 최근에는 한국 등에 묶여 있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에 대한 해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물론, 동결된 자금이 곧장 이란으로 가는 것은 아니구요, 카타르로 이전된 이후에도 식량이나 의약품에 대한 구매 등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지만, 자금 해제의 진짜 목적은, 석유일 겁니다.
이란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그닥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풀린 그 자금으로 석유 생산 시설에 투자해서 더 많은 이란의 석유가 술술~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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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도 시도 중에 있습니다만 감산을 원하는 사우디에게 증산을 요구하기보다는 결제 통화로서 위안화 말고 달러화를 가급적 사용하라는 요구가 더 큰 목적일 겁니다.
실제로 이번 주에는 사우디와 미국 간의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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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중간 정리를 좀 하자면, 대부분 유가가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에너지가 물가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7%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8월 소비자물가 중에서 상품 물가 지수는 고작 전년 동기 대비로 0.2% 상승에 불과합니다.
물가를 끌어 올린 것은 유가가 아닌, 서비스 물가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9%나 상승했었으니까요.
상품 물가 지수는 더 이상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아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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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이 체면을 버리고라도 유가를 끌어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유가의 상승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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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머시 중헐까요?
주거비의 동향을 주시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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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죠.
서비스 물가는 주거비와 운송이 주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주거비 비중이 월등하게 높습니다.
주거비 상승률은 3월에 전년 동기 대비로 8.2%까지 올랐다가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로 7.3% 수준까지 둔화됐었습니다.
매우 천천히 하락하고 있는데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를 그달 그달 결정하시는 분 없으시죠?
월세라는 게 일단 결정되면 몇 년은 유지되기 때문에, 주거비는 매우 천천히 움직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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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거비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6%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주거비 상승률이 계속해서 고 정도만 유지해 준다고 해도 연말 께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5.5% 수준까지 둔화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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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그리 주거비에 집착하는 지 모르시겠다구요?
물가라는 건 주머니에서 지출되는 현금에 의해 결정됩니다.
1년 전에 사드신 새우깡이 1000원이었는데, 오늘 1200원에 사드셨다면 물가는 20% 오른 것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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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택을 매달 하나 씩 구매하시는 분은 있으실까요?
일반적으로 주택은 평생 하나 둘 살까 말까 이기 때문에 자주 주머니에서 나가는 현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물가를 자극하는 것은 결국 주머지로부터 지출되는 품목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은 물가 바스켓에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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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거비입니다.
매달 매달 나가면서도 또한 그 비중도 압도적입니다.
실제로 주거비 상승률의 기여도는 전체 핵심 CPI 내에서 2/3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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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당장 비교해보시죠.
전체 바스켓에서 고작 3.7%에 불과한 에너지 가격이 중요하겠습니까?
아니면 전체 바스켓에서 2/3 이상 차지하는 주거비가 더욱 중요하겠습니까?
유가는 어지간하게 올라도 주거비만 좀 내릴 수 있다면 물가는 잡힐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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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앞서 거론해드렸던 것처럼 연말 께, 주거비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5.5% 수준까지 둔화된다면 주거비 기여도는 2.4%p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핵심 CPI에서 8월 현재 주거비 기여도가 3.2%p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거비 하나만으로도 연말까지 core CPI는 0.8%p 추가적으로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연말에는 핵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3.5%까지도 둔화될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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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결론으로 들어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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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목요일 새벽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금리의 추가 인상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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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은 채권 시장이 장기채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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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드리자면, 우리나라는 주택 담보 대출이 고작 길어야 3~5년에 한 번 갱신을 해야 합니다.
기업들도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에 3~5년짜리 만기가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는 금리가 올라가면 경제에 팍팍 영향이 찍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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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은 30년 물 모기지로 주택을 구매하고 기업들도 수십년 짜리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통화 정책이 매우 천천히 스며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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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고 있죠?
하지만 6% 이상의 금리로 차입한 비중은 전체에서 고작 9%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4% 미만으로 차입한 비중도 무려 60%를 넘고 있죠.
그러니 통화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아무리 빠른 속도로 올려도 소비가 줄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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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때문에 가급적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나라가 미국이기도 합니다.
둔감하게 움직이는 미 경제에 무턱대고 금리를 마구 올리다가 어느 순간 일딩포인트에 다다르게 되면 경제가 예고 없이 확~~꺾이는 모습을 과거에 여러 차례 겪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런 조짐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한계 기업들에 대한 부도가 부쩍 늘어나서, 연초 이후 450개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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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럼에도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한다면 다른 의도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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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오래 지속되고 있는 금리의 역전 현상도 올해가 지나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년 물 국채 수익률은 11월 회의를 거치면서 현저히 낮아지기 시작할 겁니다.
현재 미국 2년 국채 수익률은 5% 를 넘어선 상황인데요, 이는 5.75%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스며있습니다. 만약 5.5%에서 금리 인상이 멈춘다면, 2년물은 4.75% 정도가 균형 수준입니다.
2년 물은, 말 그대로 2년 후의 금리 수준을 말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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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금리는 반대로 금리가 더 올라야 합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시장의 생각과 더불어 물가에 대한 보상 금리의 작용 때문이죠.
그래서~
매우 심하게 역전 상태에 머물던 장단기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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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저는 추석 연휴 이전에 주식을 보유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늘 악재로 작용했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시장을 잘 관찰해보시면 매 조정 시마다 금리가 상승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금리를 좌우하는 게 물가 이기 때문에 물가가 두려운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물가는 유가 상승과는 별도로 아주 천천히 하락할 것 같구요, 따라서 시장을 억누르는 금리도 매우 천천히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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